러, 우크라 참전 '죄수 부대' 풀어주며 "마약 · 성폭행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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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대가로 자유의 몸이 된 러시아의 죄수 출신 용병들에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 "행실을 바로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그룹의 예브게니 프리고진 대표는 5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이른바 '형벌부대' 대원들의 사면 소식을 전하면서 이들에게 앞으로 "행실을 바로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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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대가로 자유의 몸이 된 러시아의 죄수 출신 용병들에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 "행실을 바로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그룹의 예브게니 프리고진 대표는 5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이른바 '형벌부대' 대원들의 사면 소식을 전하면서 이들에게 앞으로 "행실을 바로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이들은 죄수 출신 용병 중 처음 풀려나는 것"이라면서 "만취하지 말고, 마약을 하지 마라. 여자들 성폭행하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대중은 "그들을 깊은 존경으로 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6개월간 복무하고 살아남은 죄수 출신 용병 수십 명이 사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병력 부족에 시달리던 지난해 여름 프리고진은 수감 중인 죄수들을 상대로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간 복무하면 사면하는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당시 러시아 인권활동가들은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계약이라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프리고진은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케이터링 사업체들이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는 만찬 행사를 도맡고 있어 '푸틴의 요리사'로 불립니다.
2013년엔 용병 회사 와그너그룹을 창설해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름반도 강제병합에 참전하고, 아프리카와 중동 등지의 내전에 개입했습니다.
와그너그룹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심각한 인명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격전지로 꼽히는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이 훈련도가 낮고 장비가 부실한 경우가 많은 러시아군 용병을 대거 투입해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이날 영상에 등장한 형벌부대 대원 중 몇몇은 휠체어에 타고 있거나 사지 중 일부를 잃은 모습이었습니다.
형벌부대는 죄수나 잘못을 저지른 병사들로 구성된 부대를 뜻합니다.
러시아의 전신인 소련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형벌부대를 구성해 선봉에 세웠으며, 나치 독일도 당시 비슷한 부대를 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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