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1월! 이젠 2월?"…애플페이 출시 소문만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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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로고 (자료=연합뉴스)]
지난해 11월 도입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애플사의 간편 결제 시스템 '애플페이'가 해를 넘겼음에도 깜깜무소식입니다.
국내 결제정보 등 개인정보가 국외 결제망으로 이전하는 것을 둔 금융당국의 심사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애플페이를 통한 국내 결제정보가 해외 결제망으로 이전되는 것이 신용정보법과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되지 않는지 검토 중입니다.
비접촉으로 결제하는 애플페이는 'EMV contactless'(EMV) 결제방식을 사용합니다. EMV는 유로페이,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등 해외 결제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모여 만든 결제 표준입니다. 근접무선통신(NFC)을 이용한 비접촉 결제 국제 표준이기도 합니다.
이렇다 보니 애플페이를 통해 국내카드로 결제하면, 해외 결제망으로 이 정보를 보내야 하는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결제 과정에서 개인정보유출이나, 보안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소지가 명확하지 않은 점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라면서 "국내 법에 저촉되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국내카드사가 애플페이에 들어가려면, 국내결제망만 사용하도록 하거나 금융당국이 수긍할만한 보안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한 셈입니다.
이와 더불어 단말기 보급 이슈도 있습니다. 국내 가맹점 290만 곳 가운데 NFC 단말기를 보유한 곳은 10%에 불과한 데다, 국내 7개 카드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독자적인 NFC 표준인 저스터치도 있습니다.
단말기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가맹점도 있지만, 일부에 불과한 상태입니다. 애플페이의 제휴사로 추정되는 현대카드가 NFC 단말기를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이는 여신전문금융업 법상 리베이트 제공 금지 조항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이렇게 차일피일 미뤄지는 사이 애플페이 사용 가능한 곳은 바레인, 요르단 등 75개국으로, 지원 은행 수는 더 늘어났습니다.
8년 동안 애플페이 도입을 기다려 온 네티즌들은 애타는 모습입니다. 유명 아이폰 커뮤니티 등에선 도입이 늦어지는 일에 대해 성토글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현대카드 1년 독점 도입설이 퍼진 뒤엔 연회비가 필요 없는 현대카드의 해외결제 지원 제휴 체크카드가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출시일을 놓고 여러가지 추측도 나옵니다. 예를 들어 현대카드의 '전자금융거래 약관' 변경일인 2월 OO일 이후 출시된다고 추정하거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떠도는 1월 OO일 도입설 등을 기준으로 점쳐보는 식입니다.
이런 상황 속 현대카드는 “확인해 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고, 애플 측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도입이 이뤄진다고 해도 장밋빛 미래만 있는 건 아닙니다.
수수료 등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애플페이는 카드사에 0.15% 정도의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애플페이에 등록 가능한 현대카드는 혜택을 줄이거나, 연회비를 늘리는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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