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쩐, 짜릿하고 통쾌하다”…이선균·문채원의 자신감 (제작발표회)

정태윤 2023. 1. 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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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정태윤기자] “한마디로, 긴장과 반전의 연속입니다.” (이원태PD)

배우 이선균과 문채원이 장르물로 만났다. SBS-TV 새 금토드라마 '법쩐'(극본 김원석, 연출 이원태)으로 짜릿한 복수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법쩐' 측이 6일 오후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선균, 문채원, 강유석, 박훈, 이원태 PD 등이 참석했다. '법쩐'의 비하인드와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법쩐'은 돈 장사꾼 은용(이선균 분)과 법률 기술자 준경(문채원 분)의 활극을 그린다. 두 사람은 법에는 법으로, '쩐'에는 '쩐'으로 맞서 권력 카르텔을 부숴나간다.

이선균이 맡은 '은용'은 글로벌 사모펀드 CEO다. 몽골에 은거 중이다. 거액을 투자하는 고객들을 상대하면서도 모습을 감춘다. 그러다 한국으로 귀국해 모든 걸 건 싸움을 시작한다.

이선균은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고민이 컸다고 토로했다. “개인적으로 카리스마 있는 역할은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겁이 났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출연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대본에서 힘이 느껴졌다.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감독님의 전작 ‘악인전’을 보고도 밀도 높은 영화라고 생각해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자신만의 '은용'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다. 대본에서 느껴지는 히어로 분위기 대신, 인간미를 좀더 살렸다. 상대 배우마다 연기 톤을 바꾸며 다양한 분위기도 전했다. 

이원태 PD는 “이선균 씨의 연기는 상상 이상으로 자유롭고 거침없었다”며 “첫 촬영 때부터 잘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문채원은 '준경'을 연기한다. 준경은 검사 출신 법무관 육군소령이다. 어머니가 음모에 휘말려 사망한 이후, 차가운 복수를 준비한다. 법무관이 돼 전쟁을 시작한다. 

그는 “사실 안 해본 장르, 안 해본 역할이라 두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이선균 선배와 함께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실 거라는 확신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문채원은 예쁨을 내려놓았다. “화장도 최대한 덜 했다. 예쁘게 보이고 싶다는 마음을 내려놨다”며 “어머니의 누명을 벗기겠다는 뚜렷한 목표점이 있다보니, 빠르게 몰입했다”고 말했다. 

이PD는 문채원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고 현장에 나오는 게 느껴졌다”며 “짧은 대사를 해도 연기에 대한 고민이 느껴졌다. 역할과 싱크로율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고 떠올렸다. 

이원태 PD에게도 ‘법쩐’은 도전이었다. 이PD는 그간 영화 '대외비', '악인전', '대장 김창수' 등으로 선 굵은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드라마 연출은 처음이다.

이PD는 “영화를 끝내고 드라마 제안을 많이 받았다”며 “평소에 인간의 부조리와 욕망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법쩐’의 이야기에 끌렸다”고 밝혔다. 

물론 어려움도 컸다. 이PD는 “영화는 엑기스만 뽑는 작업이라면, 드라마는 여러 이야기를 펼쳐놔야 했다. 제작할 것이 너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모든 고충은 배우들을 보고 녹아내렸다. 이PD는 “스트레스가 정말 많았다”며 “그런데 현장에 오면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좋은 배우와 스태프들을 만난 덕”이라고 강조했다. 

“제 주변에 있던 스태프들은 다 들었을 거예요. 모니터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좋다”는 말이 나오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배우들의 연기가 사랑스러웠어요.” (이PD)

현장은 이선균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문채원은 “이래서 ‘이선균’이라고 하는구나 느꼈다”며 배울 점이 정말 많았다. 배우는 현장이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강유석(장태춘 역) 역시 “신인이다 보니 현장에서 헤맬 때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이선균이) 뒤에서 조용히 ‘이렇게 해보면 어떻겠냐’고 많이 알려주셨다”고 덧붙였다. 

‘법쩐’의 관전포인트는 메시지다. 이PD는 “촬영하는 내내 ‘주제를 놓치지 말자’였고 다짐했다”며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메시지를 잃지 않으려 했다. 시청자분들도 그 부분을 유념해 봐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선균은 “행복하게 찍었다. 안방극장에도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문채원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카타르시스와 재미를 모두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법쩐’은 금일 오후 10시 첫선을 보인다.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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