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호건 주지사 “관저 나갈 때 김치냉장고 가져갈 것”

윤다빈 기자 2023. 1. 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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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에서 물러나도 저는 영원히 '한국의 사위'이며 이를 자랑스럽게 여길 것입니다." 18일 퇴임하는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사진)가 5일(현지 시간) '미주 한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메릴랜드주의 3선 제한 규정에 따라 이번 재선 임기를 마치면 물러난다.

호건 주지사는 이날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의 주정부 청사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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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AP/뉴시스
“주지사에서 물러나도 저는 영원히 ‘한국의 사위’이며 이를 자랑스럽게 여길 것입니다.”

18일 퇴임하는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사진)가 5일(현지 시간) ‘미주 한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메릴랜드주의 3선 제한 규정에 따라 이번 재선 임기를 마치면 물러난다.

호건 주지사는 이날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의 주정부 청사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1903년 1월 13일 한인 102명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에 도착한지 120년 되는 해를 기념하는 행사였다. 그는 “미주 이민 120년을 축하하며 한인들이 메릴랜드와 미국 사회에 엄청나게 긍정적인 영향을 남긴 것에 감사한다”고 했다.

‘한국 사위’로 불리는 호건 주지사는 2004년 한국계 유미 여사와 결혼했고, 2015년 메릴랜드 주지사에 당선됐다. 유미 여사는 미국 역사상 첫 한국계 주지사 퍼스트레이디가 돼 한국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국 음식을 즐기는 호건 주지사 때문에 메릴랜드주는 주지사 관저에 유일하게 김치냉장고가 있는 곳으로 꼽힌다. 호건 주지사는 “언론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일텐데 공관에서 이사 나갈 때 당연히 김치냉장고도 가져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기 대선 공화당 경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호건 주지사는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앞으로도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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