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팀이 있을 수 있나…” 친정 흥국으로 돌아온 김기중 감독, 상처받은 선수들 마음 어떻게 달랠까
코치가 아닌 감독이 되어 흥국생명으로 돌아온 한 남자가 실망한 선수들의 마음을 어떻게 달래며 잔여 시즌을 치를까.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흥국생명은 단장-감독-수석코치가 떠난 팀이 되었다. 2일에는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이 동시에 경질됐고, 5일에는 이영수 수석코치가 GS칼텍스와 경기를 끝낸 후 사의를 표명했다.
여러 논란과 싸우고 있는 흥국생명. 5일에는 흥국생명 팬들이 자진해서 클로퍼를 만들어 선수들을 응원했고, 신임 단장도 취재진 앞에 서 이전에 있었던 일련의 과정들을 설명했다.
1975년생인 김기중 감독은 성균관대 졸업 후 1997년부터 2004년까지 선수로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GS칼텍스(2008~2009), LIG손해보험(2009~2012), KGC인삼공사(2012~2013), 현대캐피탈(2013~2015)에서 코치 생활을 한 뒤 2018년 흥국생명 수석코치로 부임해 2018-19시즌 통합우승, 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영광을 누렸다. 권순찬 감독과 친구 사이다.
일단 팀을 이끌 새로운 선장이 왔지만 해결해야 될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흥국생명은 전 단장의 경기 운용 개입 논란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전 단장과 권순찬 감독이 갈등을 빚었다. 신용준 신임 단장은 “선수 기용이 아니라 선수단 운용에 갈등이 있었다”라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5일 GS칼텍스와 경기 종료 후 들어온 김연경과 김해란은 “우리도 전임 단장님의 개입을 느꼈다. 이로 인해 상처받은 선수들도 있다. 우리는 위에서 원하는 대로 하다가 진 적도 있다”라고 발언했다.
옆에서 감독에게 훈수질을 두는 전 단장의 모습을 본 선수들의 마음에는 실망감이 가득하다. 팀 성적이 좋지 않으면 모를까. 흥국생명은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문제로 삼은 김연경-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를 붙여 쓰는 로테이션은 상대 팀들에게 경기를 치르는 데 있어 두려움을 가져다준다.
팀에 안정감을 주는 감독은 떠났다. 선수들을 응원하고, 그들의 뜻을 지지하던 감독은 구단의 뜻에 의해 사실상 쫓겨났다.
이에 김연경은 “만약 다음 감독님이 오셔도 신뢰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 감독님은 회사에서 원하는 감독님 아니겠나. 지금 회사는 회사의 말을 잘 듣는 감독을 원한다는 거나 다름없다. 구단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납득이 잘 가지 않는다. 이런 팀이 있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었다.
가장 중요한 건 구단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실망감이 큰 선수들의 마음을 달래줘야 한다. 김기중 감독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을 터. 김해란은 “전 단장의 개입을 느낀 적이 있었다. 선수들도 알고는 있었다. 마음 상한 선수들도 있었다. 감독님에게 몇 번 이야기를 했었다. 마음 상했다고 이야기했다”라고 했었다.
돌아온 김기중 감독은 실망감이 큰 선수들을 잘 달래어 감독 데뷔전을 잘 치를 수 있을까.
김기중 감독은 “지난 4년간 흥국생명에서 선수들과 동고동락했다. 다시 흥국생명에 돌아와 감독직을 맡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되었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선임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기중 감독의 감독 데뷔전은 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전이다. IBK기업은행 감독은 김호철 감독. 김기중 감독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현대캐피탈에 있을 당시 모셨던 스승이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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