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김하성·오지환·최지만 등 WBC 초호화 내야 공존 해법은?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1. 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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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BC 대표팀 초호화 내야진의 공존 해법은 무엇일까.

올해 3월 열리는 제5회 2023 WBC 최종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메이저리그와 KBO리그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초호화 내야진의 향후 운용 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강철 WBC 국가대표팀 감독과 조범현 WBC 국가대표팀 기술위원장은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WBC 국가대표팀 최종 30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유격수 수비를 보여준 김하성(샌디에이고)은 대표팀의 주전 유격수로 초호화 내야진의 중심을 잡아 줄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최종 엔트리 30인은 투수 15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으로 구성됐다. 합계 30명의 최종 인원으로 특별한 부상 인원 등 이탈 선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큰 틀에서 이대로 WBC 본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특히 내야수 부문 명단이 눈길을 끈다. 최정(SSG), 김혜성(키움), 오지환(LG), 박병호-강백호(kt), 김하성(샌디에이고),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최지만(피츠버그) 총 8명. 김하성, 에드먼, 최지만까지 현역 메이저리거만 3명이나 된다. 발표 직후 일본 언론 또한 ‘초호화 명단’이라며 경계를 감추지 않고 있을 정도로 화려한 명단이다.

외야수를 단 5명만 선발하고 포수도 2명만 뽑은 만큼 야수 전력 극대화는 결국 내야수 부문에서 이뤄져야 할 공산이 커졌다. 동시에 포지션 중복 등의 이슈를 해결해서 상황별로 최고의 라인업을 꺼내야 할 필요성 역시 크다.

우선 가장 관심이 쏠리는 주전 키스톤 콤비는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2루수 에드먼과 역시 올해 골드글러브 최종후보에 오른 유격수 김하성의 조합이다.

4일 기자회견에서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에드먼의) 활용은 직접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웃으면서도 “멀티포지션이 가능하고 주요 포지션은 2루수다. 2021년 골드글러브를 받은 선수다. 김하성과 함께 키스톤콤비를 이룰 수 있는 자원이라고 판단해서 주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주전 자원이 에드먼과 김하성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선수 에드먼은 2019년 빅리그에 데뷔, 올해까지 통산 4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40홈런, 79도루, 274득점, 175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153경기에 나서 타율 0.265/13홈런/95득점/57타점/32도루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골드글러브 출신의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과 김하성이 올해 WBC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키스톤 콤비로 뛰게 될 전망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에드먼은 2021시즌 골드글러브로 충분히 검증이 된 뛰어난 수비력에 2021년(30도루)과 올해(32도루) 각각 내셔널리그 도루 부문 2위에 올랐을 정도로 스피드가 빠르고 베이스러닝 센스가 탁월하다. 대표팀에서도 주전 2루수이자 리드오프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자원이다.

공격에서뿐만 아니라 수비에서의 기대감이 특히 기대가 큰 키스톤콤비다. 국내에서 뛸 당시만 하더라도 공격력이 뛰어난 유격수에 속했던 김하성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풀타임 유격수로 활약하면서 골드글러브 부문 최종 후보에까지 오르는 등 수비력이 일취월장한 모습이다. 이전 대회에서 김하성은 냉정히 말해 핵심 선수가 아니었지만 이번 대회에선 대표팀 내야 전체 수비를 지휘할 핵심 선수가 됐다.

충분히 경쟁력 있는 내야진이다. 당장 각 국가별 어떤 선수단 명단이 구성될 지는 미지수지만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거듭난 오지환에 지난 시즌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해 최고의 수비력을 보여준 김혜성까지 백업으로 버티는 키스톤 콤비의 수비력만큼은 WBC 대회 본선 진출국 가운데서도 최상일 것이란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반면에 많은 선수 숫자에도 불구하고 전문 3루수는 최정 1명 뿐이다. 국내 최고의 3루수인 최정이 중심을 잡고 있지만 적지 않은 나이나 경기 중 상황 등을 고려할 땐 교체 상황이 필요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조범현 대표팀 기술위원장은 “원래는 허경민 선수가 엔트리에 있었는데 ‘부상으로 출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최근 국대 붙박이 3루수 선발 멤버였던 허경민의 이탈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조범현 위원장은 “김하성이 3루를 볼 수 있다. 그러면 오지환이 유격수로 갈 수 있다”면서 “에드먼도 3루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김하성이 3루로 이동하는 방안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 오지환, 김혜성, 에드먼 등은 내야수 자원 가운데서도 대표적으로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자원들이다. 최정이 교체되거나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선 김하성이 3루로 이동하고 오지환이 유격수로 들어가는 등의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내야 자원 가운데서도 에드먼과 함께 발이 가장 빠른 편에 속하는 김혜성은 대주자와 대수비를 비롯해 상황별로 유틸리티 백업 멤버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의 합류 여부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현재 부상 재활중인 최지만은 소속팀에서의 메디컬 체크 이후 최종 조율이 필요한 단계다. 조 위원장은 “최지만과는 작년 12월 면담을 했다. 본인이 ‘꼭 WBC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현재 팀을 옮겼고 팔꿈치 수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메디컬체크를 하고 구단과 이야기를 한 이후 최종적으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2022 시즌 KBO리그 홈런왕 박병호가 최지만과 함께 1루를 맡고 강백호와 함께 지명타자 포지션을 나눠 맡는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렇기에 교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예비 1루수 후보도 3명을 선발했다. 바로 최지만과 박병호, 강백호다. 그 가운데서도 강백호가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명단에 들어간 이유는 지명타자 포지션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면서 “김현수를 지명타자로 쓰고 외야수 3명을 냈을 때 공격력, 그리고 김현수를 외야수로 쓰고 강백호를 지명타자로 썼을 때를 비교했을 때 그 부분에서(후자가) 더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박병호의 경우엔 (8강 토너먼트까지) 아시아권 일본에서 경기를 치르는데 수비를 했을 때는 도쿄돔 정도에서 3경기 정도는 충분히 수비를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박병호가 주전 1루수로 출전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물론 선수들의 몸 상태나 컨디션, 최지만의 합류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박병호와 최지만이 1루수로 나서면서 강백호와 지명타자 포지션을 나눠 갖는 그림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이번 대표팀은 내야 김하성-에드먼 키스톤 콤비와 외야 이정후(키움)라는 선수들을 축으로 야수진이 운영될 전망. 거기에 많은 경험을 지닌 베테랑 멤버들과 KBO리그 각포지션 별 최고의 야수들이 탄탄하게 포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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