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하라” 거센 野공세에도····이상민 “현재 위치서 최선”

이호준 기자(lee.hojoon@mk.co.kr),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3. 1. 6. 16: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태원참사 국정조사 2차 청문회
이상민,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답변
이태원 참사 청문회에서 야당의 거센 사퇴요구에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끝까지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6일 이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2차 청문회 현장에서 “사퇴하는 게 어떻겠냐”는 야당 질의에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여러번 거듭했다.

이날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질의를 통해 “참사 이후에도 유가족 보호해야 할 정부는 아주 교묘한 방법으로 유가족 고립시키고 지금도 고통주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도 책임지겠다는 사람 없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이 장관에게 “증인, 많은 시민들이 증인 사퇴하라고 얘기하는 지 아나”라고 말했다.

또 “그 이후 수사와 참사 책임은 현장 구조 했던 아랫 사람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지휘 책임자들은 ‘보고 받지 못했다. 몰랐다’고 책임 회피하고 있다”며 “고위직에게 책임 물어야만 공직 사회 전반에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종 울리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상민 장관 사퇴를 요구했다. “이태원 참사 한 시간만에 대통령의 첫 지시가 있었다. ‘행정안전부 장관 중심으로 신속한 구급과 치료가 이뤄지도록 만전 기하라’는 내용이었다”고 말하며 “이 장관은 지시 받고 현장 도착할 때까지 85분 동안 전화통화를 아홉 번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고 수습과 골든타임 최적기에 실무진들은 동분서주하는데 이상민 증인은 뭐했냐”고 비판했다.

이 장관이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지시를 하고 있었다”고 답하자, 윤 의원은 “응당 소방과 경찰에 전화를 했어야 했는데 30분 동안 그들의 전화 기다리기만 했다”고 맞받았다.

이 장관이 다시 “소방에는 직접 전화했다”하자 윤 의원은 “30분 이후에 전화했지 않느냐”며 “기다리는 게 장관의 역할이 아니고 현장 책임지고 끌어가는 게 행안부 장관 몫이다. 그 역할 방기했다고 많은 의원들이 질의하고 있고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이라 말했다. 윤 의원은 또 “예전에는 국민들이 ‘국가가 책임 져 줄거야’ 생각했다면 이번에는 정부가 ‘네가 알아서 살아라’ 이렇게 내몰았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이 장관이 “그건 과한 말씀”이라고 답하자 “장관으로서는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해야 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윤 의원은 “책임이 있다고 하는 데 자리를 지키겠느냐”, “사의 표명 하겠느냐, 안하겠느냐”며 네 차례 연속 이 장관의 입에서 ‘사퇴’라는 단어를 끌어내려고 했으나 이 장관은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같은 대답을 반복했다.

한편, 이날 국조특위 활동 기간 연장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재석 215명 가운데 찬성 205명, 반대 2명, 기권 8명으로 ‘국조특위 활동 기간 연장의 건’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국조특위 활동 기한은 17일까지 열흘 연장된다. 국조특위는 여야 간사 간 합의를 거쳐 3차 청문회 일정과 증인 명단을 확정하고 공청회 개최 여부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