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Preport] '닝오란' 합류한 UP, 성적도 UP?
(MHN스포츠 이솔 기자) 지난 2022년의 울트라 프라임(UP)은 선수단 이름값 대비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LPL 우승자만 두 명(줌-크라인)에, 원거리 딜러로는 WE의 LPL 3위를 이끌었던 '엘크' 자오자하오가 위치한 만큼 정글(해커)-서포터(샤우씨)의 부족함을 채우며 플레이오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다.
결과는 패망이었다. LPL 스프링 12위를 기록했던 UP는 줌을 영입한 서머시즌 15위로 더 악화된 성적을 기록하며 '돈 쓴 보람'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영입
지난 시즌 실패로 움츠려들 법 했으나, UP는 이번 시즌에도 탱킹 대신 적극적인 영입을 택했다. 다만 지난 시즌 빅네임을 영입하던 영입 행태에서 벗어나 가성비 및 유망주 위주의 영입을 택했다.
'가성비'에 꼽히는 선수들은 '닝오란' 듀오다. 지난 2018년 세계 정상에 올랐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휴식기가 길었던 두 선수는 몸값을 대폭 낮추고 UP에 입단, 또 다시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얻었다.
까마득한 후배들과 함께 할 닝오란 듀오와 더불어 미드라인에서는 2군 MVP 출신 미드라이너 '칭' 휘지아쥐가 위치한다.
나이트가 출현한 TES, 케어를 발굴한 FPX 등 미드라이너를 보는 눈이 좋다고 소문난 두 2군 팀에 소속됐던 칭은 기어코 소속팀에 우승을 안기며 자신을 증명했다. 아직 1군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일은 남았지만, 유독 평가에 비해 실력이 부족한 원거리 딜러 MVP에 비해서는 '실패 가능성'이 낮다.
'도고' 치우츠촨은 말할 필요 없는 최고의 영입이다. 이미 몇 번이나 반복하고 있지만, '은하전함'을 꿈꿨던 BLG 최초의 1옵션이었던 그는 리그 최정상급 원거리딜러에도 뒤지지 않는 활약을 선보이며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스프링 8위, 서머 8위)에 놓였던 팀의 머리채를 잡고 위기에서 팀을 끌어올렸다.
방출
지난 2022 스프링 시즌 WE-LGD에 이어 15위를 기록한 관계로 스쿼드 전원 방출은 필수불가결했다. 줌-해커-크라인-엘크-샤우씨가 모두 팀을 나갔다. 특히 최악의 폼을 선보인 원거리 딜러 엘크의 방출은 팀에게도, 엘크 본인에게도 꼭 필요했다.
아쉬운 선수는 크라인이다. 크라인은 무너져 가는 팀에서 고군분투하며 클래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선수 본인을 제외한 세 구역(탑-정글-원거리 딜러) 모두 승리와는 담을 쌓은 선수들이 위치했던만큼, 홀로 팀을 구제하기는 어려웠다.
여담이지만 작년 LPL 최고의 미드라이너 야가오는 물론, 월드 챔피언십 우승-준우승자 제카-페이커도 UP에서 활약했다면 10위 이상을 장담할 수 없을만한 팀 분위기였다.
다만 서포터 먀오니우는 팀에 남았다. 먀오니우는 지난 2021년 1월 처음으로 경력을 시작했던 신인인만큼, 바오란의 플레이를 보고 배울 시간을 두고 기회를 줄 법 했다.
미래
'닝'이라는 세계 최강자를 영입한만큼, 그의 수제자가 될 2군 정글러가 추후 콜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닝이 플레이스타일을 바꾸지 못했다면 기본적으로는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탑 라이너 장솨이와 해리(Hery)는 상대 선수와 강하게 부딪히는 스타일이 아니며, 미드라이너 칭은 주도적인 플레이에 익숙한 선수다. 실력의 문제가 아닌, 플레이스타일의 문제다.
결국 닝이 믿을 라인은 바텀이다. 예전부터 함께했던 바오란도 있으며, 도고는 BLG에서 고군분투하며 크리스프와 악몽의 아펠리오스-레나타 듀오를 이루며 팀의 1옵션으로 활약했다.
특히 닝에게 기대되는 부분은 팀을 재설계하는 능력이다. 크라인의 주도 하에 무한 로밍으로 경기를 풀어가던 지난 시절의 UP와는 매우 달라진 전략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UP는 닝의 주도 하에 소극적이던 탑 라이너들, 덜 다듬어진 미드라이너를 공격적으로 활용하며 국지전 위주의 전투를 선보일 것으로 보이며, 특히 전령 교전에서 개인기를 이용한 돌격으로 상대 선수들의 빨아들이기를 무효화 할 것으로 보인다.
상성인 팀은 징동 게이밍(JDG)이다. 어느 팀이 무섭지 않겠냐만, JDG의 라이너들은 돌격을 무효화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다. 도리어 탑 라이너들이 카나비-369의 협공으로 순식간에 무너지는동안 다른 라인에서는 닝의 노력에도 차이를 벌리지 못하며 서서히 열세에 놓일 것이다.
예상되는 등수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안팎이다. 아직 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인 관계로 선수들의 능력이 전부 발휘되지는 못할 것이며, '도고 위주' 전략 또한 도고 개인의 한계와 더불어 '메타'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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