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조민욱 “이도현, 썬키스트 미소 고마워...파트2 기대 이상일 것”[EN:인터뷰②]

박정민 2023. 1. 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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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배우 조민욱이 이도현과 호흡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전편 공개된 넷플릭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조민욱은 극 중 주여정(이도현 분)의 절친한 선배 의사인 김종헌 역을 맡았다.

1월 6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더 글로리' 인터뷰에서 조민욱은 이도현과 호흡, 촬영 비하인드, 2023년 목표 등을 털어놨다.

먼저 조민욱은 이도현, 송혜교와 호흡을 전했다. 조민욱은 이도현에 대해 "로맨스를 담당하지 않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 최고의 작가님 감독님이 픽한 배우인 것 같다. 탄탄한 연기력, 몰입감을 느꼈다. 카메라 리허설을 할 때 항상 '도현아 불편한 거 없어?' 물어보면 저보다 어린데도 의젓하고 여유롭게 '아니에요 형 편하게 하세요'라고 해줬다. 제가 현장 경험이 적다 보니 많이 의지가 됐고 배려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송혜교 선배님은 정말 동은이었다. 웃고 있는데도 슬퍼보이는 그런 힘든 인생을, 한 목표를 살아온, 작가님이 말씀한 동은이 같았다. 캐릭터에 집중하는 부분을 배웠다. 여정이도 집중력이 좋았다. 눈빛으로 말을 하고 어린 나이에도 차분하고. 두 분이 연기하는 걸 보면서 연기자로서 배운 게 많다"고 전했다.

촬영 비하인드도 언급했다. 기차 안에서 주여정이 "꿈인가"라고 하자 종헌이 "꾸미라고? 꾸민 거야"라고 맞받아치는 장면은 김은숙 작가 특유의 말맛이 살아있어 사랑받은 장면 중 하나다. 조민욱은 해당 신이 첫 촬영이었다고 밝히며 "정말 많이 노력한 신이었다. 기차에서 처음 찍어보는데 카메라를 얼굴 앞에 대고 찍더라. 이래서 현장 경험이 중요하구나 싶었다. 눈에 안구가 부었다 줄었다 하는 것 같고 심장도 뛰고 카메라에 대한 떨림이 극에 달했다. 지금도 떨리는 것 같다.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미스터 선샤인'에서 김병철, 배정남 선배의 그런 티키타카 느낌이 재밌게 보였으면 좋겠다 싶었다"며 당시 생각이 떠오르는 듯 떨림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아쉽다. 그때도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물이 나오고 보니 디테일한 걸 뭘 더 신경 쓸 수 있었을까 생각한다. 복습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회 초반 주여정이 응급실에 실려 온 장면에서 주여정이 쓰러진 이유에 대해선 제대로 언급되지 않았다. 조민욱은 "그건 파트 2에서 공개될 거다. 다들 '언제 기다려' 하시는데 저도 똑같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기대감이 너무 크다. 파트 1이 오픈되고 '헉'했는데 파트 2에서도 계속 '헉'하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파트 1에서 분량이 아쉽진 않았냐는 질문에 조민욱은 "한 장면이 나와도 각인이 되는 게 저의 목표였다. 한 장면이 나오더라도 저 인물이 어떤 서사를 갖고 있을까 궁금증을 줄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은 게 저의 목표였다. 분량에 대한 욕심보다는 하나가 나와도 집중해서 해야지 하는 생각했다"고 밝혔다.

파트 2에서도 여정과 종헌의 브로맨스는 계속될 예정이다. 조민욱은 "종헌이는 여정이 껌딱지다. 여정이 없으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여정이에 대한 마음이 큰 친형 같은 느낌이라 끝까지 같이 갈 거다"며 "여정이가 동은이랑 있을 땐 씁쓸한데 저랑 있을 땐 되게 맑게 웃는다. 저를 향해 그렇게 웃어준 도현이한테 감사하다. 극 중 주여정이 자신이 썬키스트 같다고 하는데 정말 썬키스트처럼 해맑은 미소를 보여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조민욱은 "'더 글로리'가 반어적인 제목이지만 저에겐 영광의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사람 조민욱에게는 2022년, 2023년을 꿈같은 해로 만들어준, 매일매일 소중하게 만들어준 작품이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중학교 3학년 때 드라마 '올인' 속 이병헌을 보며 배우 꿈을 키운 조민욱은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하며 노력을 거듭했다.

"하늘에서 번개가 친 것처럼 꿈이 정해졌다"고 밝힌 조민욱은 롤모델로 이병헌, 최민식, 이성민을 언급했다. 조민욱은 "이병헌 선배를 보려 '남산의 부장들'을 보다 이성민 선배에게도 완전히 반했다. 최민식 선배도 대학교 선배님인데 '카지노' 보면서 또 한번 반했다. 이병헌 선배는 옛날부터 잘하고 너무 좋아했지만 '미스터 션샤인' 보고 놀라고 '우리들의 블루스' 보고 더 놀랐다. 점점 더 발전하더라. 이성민 선배도 마찬가지다. 최민식 선배도 '카지노'에서 연기 톤을 완전히 바꿔서 트렌디한 연기를 편하게 하는 거 보고 '대선배들도 발전이라는 걸 하는 구나. 나는 얼마나 더 발전해야 할까' 싶었다. 과제를 엄청 받은 느낌이다"고 전했다.

조민욱은 연극 '옥탑방 고양이'를 비롯해 드라마 'WWW', '스물다섯 스물하나', '더 글로리'에 출연하며 조금씩 얼굴을 알리고 있다. 여러 흥행작에 출연한 조민욱에게 2022년은 어떤 해로 남았을까. 조민욱은 "한 발 한 발 최선을 다해서 나아가야겠다는 생각만 했지 좋은 일들이 겹겹이 생길 줄 생각도 못 했다. 그럴 수 있었던 길목에는 정말 감사한 분들이 계셨다. 그런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던 건 감사한 분들 덕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인터뷰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023년 목표도 전했다. 조민욱은 "올해 목표이자 연기자로서 생활할 때 목표는 배우라는 두 글자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배우 조민욱입니다 말씀드리는 게 너무 낯설어서 연기하는 조민욱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배우라는 두 글자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는 게 단기적, 장기적 목표다"고 포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는 3월 파트 2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저도 힘들게 기다리고 있다. 3월 되면 기대 이상의 2부가 펼쳐지지 않을까 한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HTH.ent)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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