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진통’ 결국 연봉조정신청 나오나… 해 넘긴 연봉 협상, 다음 주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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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10개 구단의 2023년도 연봉 협상이 곳곳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보통 구단들은 2023년도 재계약 대상자(보류선수)를 11월에 확정한 뒤 차례로 연봉 협상에 들어간다.
구단이 시무했고, 다음 주에는 최종 타결을 위한 마지막 협상 테이블이 여러 구단에서 동시에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월 10일까지 연봉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해도 꼭 연봉조정신청을 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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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10개 구단의 2023년도 연봉 협상이 곳곳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협상 전원 타결을 알린 구단이 없다. 해를 넘긴 가운데 다음 주가 최종적인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통 구단들은 2023년도 재계약 대상자(보류선수)를 11월에 확정한 뒤 차례로 연봉 협상에 들어간다. 구단들의 시즌 최종일이 조금씩 다른 만큼 시작 시점도 조금씩 다르지만, 우선 11월에는 협상 여지가 크지 않은 2군 선수들 위주로 도장을 받는다. 이어 11월 중순에서 말부터는 본격적으로 1군 선수들과 협상에 들어간다.
일찌감치 협상을 마무리하는 선수들은 12월 초에도 사인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계속된 재협상을 벌인다. 12월 중순에서 말까지 타결이 안 된 선수들은 이미 꽤 큰 간극을 확인한 케이스로 구단 종무 기간에는 휴식기를 갖는 게 일반적이다. 그리고 구단이 1월에 시무를 하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예전에는 각 구단들이 ‘연내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전지훈련 시작이 1월 15일에서 2월 1일로 미뤄짐에 따라 보름 정도 더 시간적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에이전시들이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서 줄다리기가 길어지는 경우도 있다. 선수들도 해를 넘기는 것을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연말에 개인 일정이 많은 것도 협상 흐름이 끊기는 원인이 된다.
그럼에도 올해 연봉 협상이 유독 더딘 건 몇몇 원인이 있다는 시선이다. 비FA 다년 계약 여부 때문에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팀도 있다. 박세웅(롯데) 구창모(NC), 그리고 오지환(LG) 외에도 비FA 다년 계약을 제시받은 선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는 오래된 이야기처럼 구단이 책정한 금액을 선수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는 여전히 큰 이견을 보여 협상 테이블이 얼어붙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구단이 시무했고, 다음 주에는 최종 타결을 위한 마지막 협상 테이블이 여러 구단에서 동시에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가 중요한 이유는 연봉조정신청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마감일은 1월 10일 오후 6시다. 협상이 잘 안 되는 선수들은 연봉조정까지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연봉조정신청은 구단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고, 신청해봐야 구단과 얼굴만 붉힌다는 인식이 있어 선수들도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가장 근래 사례였던 2021년 주권(kt)이 승리하면서 인식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그동안은 데이터를 많이 쥐고 있는 구단이 절대적으로 유리했지만, 에이전시의 도움을 받아 반론으로 무장하는 선수들이 속속 생기고 있다. 또한 선수 개인의 정당한 권리 행사라는 인식과 여론이 퍼지면서 부담도 줄어든 게 사실이다.
1월 10일까지 연봉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해도 꼭 연봉조정신청을 하는 건 아니다. 그 뒤로도 협상은 계속 이어 갈 수 있다. 그러나 신청하기로 마음먹는다면 다음 주 구단의 마지막 오퍼를 보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자체 고과 시스템에 의해 일괄적으로 제시액을 산출하는 구단도 이미 협상을 마무리한 선수들과 형평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기존 제시액을 큰 폭으로 수정하기는 쉽지 않다. 어떤 결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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