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엔 30만원 써야…백화점은 46만원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 조사
4인 기준 작년比 3.7% 올라
”정부 가격 안정 정책 필요”

올해 설 차례상 상차림에 30만원 가까운 돈을 써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3.7%, 1만원 이상 비싸졌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사한 결과 평균 구매 비용(4인 기준)이 29만4338원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설을 약 3주 앞둔 지난 2~3일 이틀간 서울 25개구 내 90개 시장과 유통업체의 조사한 결과로 지난해 설 3주 전 28만3923원보다 3.7% 올랐다.

유통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의 평균 구매 비용이 24만488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일반 슈퍼마켓(24만4763원), 대형마트(28만4818원) 순이었다. 백화점은 46만8084원을 써야 했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경우 대형마트보다 수산물은 29.5%, 채소·임산물은 26%, 축산물은 19.5% 저렴했다. 다만 과일(0.5%)과 가공식품(15%)은 대형마트가 더 쌌다.

품목별로는 식용유(28%) 참조기(22.6%) 밀가루(21.6%) 가격이 지난해보다 가장 많이 뛰었고 곶감(-18.5%) 단감(-17.1%) 배(-12.2%) 등은 하락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정부의 16대 성수품 관리 품목 중 이번 조사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사과·돼지고기·참조기의 경우 가격 안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