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미래형 선박으로 `미친 존재감` …낡은 중공업 이미지 싹 벗어던진 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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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배경의 전시부스에 고속열차를 닮은 선박, HD현대의 새로운 로고 등으로 꾸며진 HD현대의 CES 전시부스를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HD현대 측은 암모니아나 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혼합 또는 독립적으로 사용하면서 저탄소·무탄소 선박으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 측은 선박 연료의 10%를 절약하고 전 세계 선박이 배출한 9400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전시장 한켠에는 HD현대의 자율주행선박 스타트업 아비커스의 기술을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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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HD현대 부스라고?"
새하얀 배경의 전시부스에 고속열차를 닮은 선박, HD현대의 새로운 로고 등으로 꾸며진 HD현대의 CES 전시부스를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생각하던 낡은 조선소 이미지는 완전히 벗어던지고 새 그룹명으로 다시한번 도약하고자 하는 HD현대의 의지가 엿보이는 전시장이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가해 HD현대의 전시 부스를 둘러봤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오션 모빌리티'를 표방한 미래형 선박 '목업'이었다.
목업은 잠수함 같이 생긴 선체에 돛이 달린 살면서 처음 보는 형태의 선박이었다.
HD현대 관계자는 "전시된 목업은 HD현대의 기술이 집약된 선박의 모습이며 2030년부터 전 세계에 상용화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선박의 상단부에는 3개의 기둥이 탑재돼 있는데, HD현대측은 이것이 돛이라고 설명했다. 돛의 정확한 명칭은 윙세일로, 윙세일은 바람의 속도와 방향에 따라 선박의 추진을 도와주는 친환경 동력체다.
선박의 앞쪽 부분인 선수 역시 배라기 보다는 열차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해당 설계 역시 바다에서의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선형의 모습으로 구현됐다.
사람이 탑승하는 거주구는 배의 앞쪽으로 옮긴 설계가 적용됐으며 이와함께 바닷물의 저항을 줄여주는 공기윤활시스템 등의 기술도 탑재된다.
선미에는 엔진룸이 투명한 모습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HD현대 측은 암모니아나 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혼합 또는 독립적으로 사용하면서 저탄소·무탄소 선박으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선미에는 미래형 프로펠러 역시 탑재됐다.
총평을 해보자면 목업은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친환경에 초점이 맞춰진 선박이라고 느껴졌다.
다음 전시부스는 '오션와이즈 존'으로, 스마트 십 솔루션과 육상관제센터를 활용해 모든 항해와 기기 데이터를 수집해 최상의 상황에서 선박이 운항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관제센터에서는 전 세계 바다의 상황을 한 눈에 알 수 있고 최적의 경로 설정과 위험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HD현대는 2023년 AI기술을 활용해 ISS 2.0이라는 통합 스마트 쉽 솔루션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관제센터에서는 항만의 운영상태나 해상 날씨 등까지 모두 수집하고 선박이 제때 도착하지 못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HD현대 측은 선박 연료의 10%를 절약하고 전 세계 선박이 배출한 9400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전시장 한켠에는 HD현대의 자율주행선박 스타트업 아비커스의 기술을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아비커스의 '뉴 보트'는 3D 서라운드 뷰 시스템과 충돌경고 알람 등 소비자들이 모빌리티에서 접할 수 있는 기술들을 선박에 적용하고 선박의 접안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함께 AI가 직접 저녁노을을 볼 수 있는 곳을 추천하고 그곳까지 자율운항을 해주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마련된 부스는 '오션 에너지'로, 이곳에서는 인류의 에너지 위기에 대응할 HD현대의 솔루션이 소개됐다. HD현대는 소형모듈원자로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등을 활용해 에너지의 생산에서 운송, 활용까지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 측에 따르면 이날 10시에 공개된 부스는 국내 취재진 외에도 외신들도 몰리면서 개장 초 인산인해를 연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문객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역시 실물로 볼 수 있는 목업 선박이었다. 미래형 선박의 모습을 직접 구현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콘셉트 카를 보는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글·사진/라스베이거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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