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영업익 91% 급감 ‘어닝쇼크’…TV 사업 적자커졌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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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가전 수요 급감 등의 여파로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21조8597억원, 영업이익 65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증권가는 LG전자의 가전 사업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증권가는 올해 LG전자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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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에 숨통 트인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가전 수요 급감 등의 여파로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특히 TV 사업이 예상보다도 부진한 사업 실적을 기록하면서 당초 증권가에서 제시한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성적표를 내놨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21조8597억원, 영업이익 65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 늘었고, 영업이익은 9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4207억원)보다 84% 낮은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LG전자의 가전 사업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TV를 비롯한 가전이 인플레이션과 주택 경기 둔화 등의 원인으로 수요가 감소한 데다 물류비는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영업손실의 대부분은 TV 사업에서 비롯될 것”라며 “LG전자의 OLED TV도 유럽 수요 부진과 LCD TV와 가격 격차 확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악화로 OLED TV 판매량 증가세가 이전만 못하고 경쟁사의 QD-OLED 출시로 마케팅비용 부담도 커질 것”이라며 “지난해 부진했던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의 실적은 올해 하반기가 돼서야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는 올해 LG전자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보고 있다. 물류비·원자재 가격 하락과 인플레이션 완화로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도 부품 공급사인 LG전자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올해 LG전자 실적 전망치도 상향하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VS사업부는 안정적으로 영업흑자로 전환했고 회사 실적에 가장 중요한 TV·가전 업황도 23년 하반기부터 바닥을 다지고 개선되기 시작할 전망”이라며 “해상운임 하락으로 내년 운반비 부담도 줄어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선박으로 운송되는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TV 등에 대한 물류 계약이 LG전자에게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 돼 올해부터는 비용 절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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