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43% 싸게"…중국에서만 가격 확 깎은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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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중국 판매가격을 또다시 낮추면서 중국에서 팔리는 모델 Y 가격이 한국·미국보다 43%가량 싸졌다.
중국 전기차 시장 경쟁이 가열되자 테슬라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 판매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델 3의 중국 판매가격은 미국보다 약 30%, 한국 판매가격(테슬라 홈페이지 기준 6434만원)보다는 34.3%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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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중국 판매가격을 또다시 낮추면서 중국에서 팔리는 모델 Y 가격이 한국·미국보다 43%가량 싸졌다. 중국 전기차 시장 경쟁이 가열되자 테슬라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 판매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테슬라는 한국에서도 제품 가격을 낮췄지만 중국 내 가격과는 차이가 크다.
6일 테슬라 중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모델 3 후륜구동(RWD) 가격을 26만5900위안에서 22만9900위안(약 4257만원)으로 13.5% 인하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델 3의 중국 판매가격은 미국보다 약 30%, 한국 판매가격(테슬라 홈페이지 기준 6434만원)보다는 34.3% 저렴하다.
모델 Y의 가격 차이는 더 컸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 Y 후륜구동 가격을 28만8900위안에서 25만9900위안(약 4813만원)으로 10% 낮췄다. 테슬라 미국 홈페이지에 게시된 모델 Y 가격인 6만5900달러(약 8370만원)보다 무려 43% 싸다. 한국 내 판매가와도 비슷한 격차를 보인다.
가격 인하와 함께 테슬라는 오는 2분기부터 중국에서 고급형 세단 모델 S를 78만9900위안(약 1억4627만원)에,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2.1초에 불과한 최상위 버전인 모델 S 플레이드를 101만 위안(약 1억8703만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고급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X도 87만9900위안(약 1억6294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전기차 수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투자한 BYD, 니오 등 중국 전기차업체뿐 아니라 포르쉐, 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가격 인하에 나섰다.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BYD는 매달 20만대가 넘는 전기차를 팔아 치우면서 지난해 전년 대비 209% 급증한 186만3500대를 판매해 테슬라를 추월한 상태다.
중국 펑파이신문 역시 테슬라의 가격 인하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24일 처음으로 모델 Y 가격을 9.4%, 모델 3 가격을 5% 낮춘 뒤 본격적인 가격 인하에 나섰다. 이후 신차구매할인, 연말특별할인 등 각종 명목으로 지난 연말 기준 최대 1만6500위안(약 305만원)에 달하는 할인 혜택을 제공해왔다.
테슬라는 최근 한국에서도 제품 가격을 내렸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델3 후륜구동은 6434만원으로 기존보다 600만원, 모델Y 롱레인지 사륜구동은 8499만9000원으로 1165만원 가격이 내려갔다.
한편 2019년 말부터 테슬라는 연산 45만대 규모의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모델 3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71만대를 인도하며 테슬라 전 세계 판매량의 5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이번 주 초 테슬라는 2022년 전 세계 차량 인도량이(131만대로 전년비 40% 증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발표하며 화요일(3일) 주가가 12% 급락한 바 있다. 5일 미국 나스닥에서 테슬라는 2.9% 하락한 110.3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1년 사이 70% 가까이 주가가 떨어져 있으며, 제품 가격이 높다는 점이 악재 중 하나로 꼽힌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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