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스톡 페스티벌, 7월 국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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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설적인 록 페스티벌인 '우드스톡 페스티벌'이 올 여름 국내에서 열린다.
우드스톡 페스티벌이 정식 판권 계약을 통해 미국이 아닌 국가에서 열리는 건 한국이 처음이다.
특히 1999년 우드스톡은 원년 행사의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범죄와 사고, 폭동으로 얼룩져 미국 페스티벌 역사에 오점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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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30여팀 중 20여팀과 계약...출연진 명단은 추후 공개"
미국의 전설적인 록 페스티벌인 '우드스톡 페스티벌'이 올 여름 국내에서 열린다.
6일 공연기획사 SGC엔터테인먼트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쟁 휴전 70주년을 맞아 올해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우드스톡 뮤직 앤 아트페어 2023'을 연다고 밝혔다.
우드스톡 페스티벌이 정식 판권 계약을 통해 미국이 아닌 국가에서 열리는 건 한국이 처음이다. 추최 측은 "우드스톡 상표권을 갖고 있는 미국 우드스톡 벤처스와 판권 계약을 마쳤다"면서 "장소는 경기 포천 한탄강세계지질공원 일대를 두고 시 측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드스톡 벤처스는 원년 행사의 네 주최자 중 존 로버츠, 조엘 로젠먼, 마이클 랭 3인과 이들의 가족이 세운 회사다.
이날 주최측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진모 대중음악 평론가는 "우드스톡은 페스티벌을 넘어 공연의 상징"이라며 "한국에서 우드스톡이 열리는 건 역사적인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드스톡은 1969년 8월 15~17일 미국 뉴욕주 베델의 한 농장에서 열린 단발성 음악 축제다. 지미 핸드릭스, 재니스 조플린, 그레이트풀 데드, 산타나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이 참가한 1960년대 서구 록 문화의 상징적 공연이다. 반전과 사랑, 평화, 자유를 외치던 히피 문화와 맞물려 당시 젊은 층의 엄청난 지지를 받았고 40만 명 이상의 관객이 참가했다.
이후 1994년과 1999년에 개최 25주년과 30주년을 기념해 동시대 록 스타들을 중심으로 후속 페스티벌이 열렸고, 40주년을 맞은 2009년에는 1969년 공연했던 뮤지션들 위주로 미국 투어를 진행했다. 특히 1999년 우드스톡은 원년 행사의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범죄와 사고, 폭동으로 얼룩져 미국 페스티벌 역사에 오점으로 남아 있다. 이후 우드스톡 벤처스는 2019년 50주년 기념 공연을 기획했으나 결국 열리지 못했고, 베델 농장에선 다른 기획사가 원년 뮤지션들과 주최한 50주년 기념 공연이 열렸다.
국내에서도 우드스톡과 관련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2010년 한 국내 기획사가 원년 행사 주최자 중 한 명인 아티 콘펠드와 손잡고 '우드스톡 페스티벌'을 열려 했으나 페스티벌 명칭 사용과 관련해 우드스톡 벤처스에게 정식 권한을 얻지 못해 개최가 무산됐다.
김은수 SGC엔터테인먼트 "공연 무산의 아픔을 겪고 우드스톡이 13년 만에 돌아온 것을 기뻐해 주셔도 될 것 같다"며 "7월 행사에는 우드스톡 시대에 활동했던 아티스트와 이후 세대의 유명 스타들, K팝 그룹 등 30여개 팀이 출연할 예정인데 일부는 이미 계약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출연진에 대해선 "미국 측과 협의를 마친 뒤 추후 공개할 것"이라면서 "이번 페스티벌에는 75억 안팎의 제작비가 투입될 예정으로 이 가운데 70억 원 가량을 확보했다"며 덧붙였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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