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0일 오전 10시 30분 검찰 출석…대표 취임 후 첫 소환조사

박지원 2023. 1. 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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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10일 검찰에 출석한다.

이 대표가 지난 8월 민주당 대표로 취임한 후 검찰에 직접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이 대표 측은 미리 계획돼 있던 지방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이 대표 측은 임시회가 끝나는 1월 둘째 주쯤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하고 검찰과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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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10일 검찰에 출석한다. 대표 취임 후 첫 검찰 소환조사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6일 의원총회가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성남 시민 프로축구단 광고비 사건 조사를 위해 오는 10일 오전 10시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하러 가는 것으로 일정이 합의됐다”고 밝혔다. 출석일 결정에 대해 안 수석대변인은 “검찰과 변호인단 간에 출석 날짜를 조율해왔고, 그 날짜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개적으로 출석하는지 여부에는 “이 대표는 당당하게 출석해서 입장을 말하겠다고 했고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과 어떻게 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평화·안보대책위원회 긴급 회의에서 발언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뉴스1
이 대표가 지난 8월 민주당 대표로 취임한 후 검찰에 직접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로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바 있지만 당시 이 대표는 지도부의 만류로 출석을 거부하고 서면 답변서만 제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사이 네이버·두산건설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대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변경 등 편의를 제공 받았다는 의혹이다. 이 대표는 2018년 당시 바른미래당 등으로부터 이와 관련해 고발당했고 현재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이 대표 측은 미리 계획돼 있던 지방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이 대표 측은 임시회가 끝나는 1월 둘째 주쯤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하고 검찰과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해왔다. 이 대표는 설 연휴 이전 신년 기자회견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이재명 사법 리스크’ 키우기에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수사기관이 필요한 절차상의 출석 요구를 하면 출석 요구에 응하는 게 법체계”라며 “(이 대표가) 출석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에 대한 법의 심판은 이제 시작”이라며 “지방 권력을 사유화해 비리 세력과 붙어먹었던, 그 씻을 수 없는 범죄에 대한 죗값을 이젠 치러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박지원·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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