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북과 내통'? 황당하다…합참 제공한 자료로 안 것"
"비행금지구역 표시해보니 무인기가 북단 연해서 지나갔더라"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북한 내통설'과 관련해 "지도를 볼 줄 아는 서울 시민도 알 수 있는 사항"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6일) MBC 라디오에서 "국방위에서 군이 보고한 자료, 비행 궤적을 일반 시민들한테도 보여줘 봤더니 '우리 마을 종로를 지난 것 같다, 중랑구도 지났네, 아니 남산 쪽으로 간 거 아니냐'라고 하더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김 의원은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까지 가지 않았다는 군 당국의 주장에 대해 비행궤적을 바탕으로 서울 은평·종로·동대문·광진·남산 일대까지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범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무인기의 용산 침투 가능성을 연일 부인해 왔던 군 당국은 지난 4일 "북한 무인기 5대 중 한 대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3km 거리 상공까지 침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정부와 여당을 중심으로 한 집중 포화가 김 의원에 쏟아졌습니다. 3성 장군 출신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5일) "민주당이 우리 군보다 북 무인기 항적을 먼저 알았다면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고 자백하는 것 아니냐"며 "그 내용을 누구로부터 어떤 경로로 받았는지 국민 앞에 설득력 있게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습니다.
이같은 북한 내통설에 김 의원은 "국방위가 끝나고 나서 구글 지도에 비행금지구역(P-73)을 표시해 보니 비행금지구역 북단을 연해서 (무인기가) 지나갔더라"라며 북한 무인기의 침범 추정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한편 김 의원은 "비행금지구역 반경 3.7km는 들어오면 무조건 격추시키는 구역"이라며 군의 경호작전 실패를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을 이전할 때부터 '비행금지구역을 8km에서 3.7km로 줄이는 건 문제가 있다', '방공진지 구축에도 문제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는데 그것이 지금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비행금지구역 침투 사실 공개를) 언론이 먼저 했다. 언론이 북한하고 내통했는지는 왜 의문을 제기 안 하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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