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3] 정용진, 최재원 등 총출동...미래 먹거리 찾아 '종횡무진'

김준석 2023. 1. 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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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3년 만에 완전 대면 형식으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3에 대기업 총수들과 주요 경영진들이 대거 현장을 찾아 혁신제품 동향과 글로벌 트렌드 파악에 나섰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올리버집세 BMW 회장(가운데)이 하만의 전장 기술을 보고 있다. 뉴스1
■BMW 회장 CES서도 삼성 찾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열린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커넥티드(통신 연결) 기기 140억개를 연결하는 기술을 구현하겠다고 선언했다.

한 부회장은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기기 간 연결 수준을 끌어올려 일상은 물론 지구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게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비전"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5일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한 예정인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을 직접 안내했다. 지난달 방한 일정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난 데 이어 삼성 수뇌부와 조우하면서 전기차를 매개로한 양사간 동맹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BMW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의 경우 별도 부스를 설치하지 않았지만 최윤호 사장이 주요 임원진과 함께 CES 2023에 참석했다.

집세 회장은 삼성 부스를 둘러본 후 "레디튠 기술을 인상 깊게 봤다. 구현 가능한 서비스인지도 궁금증이 생긴다"면서 "더 오래 보고 싶었는데 다음 일정이 있어서 가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레디 튠은 차량에 내장된 스피커나 앰프를 교체할 필요 없이 소프트웨어 다운로드만으로 하만의 음향 기술을 느낄 수 있는 기술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왼쪽)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중앙홀 LG전자 부스를 찾아 전시장 입구의 '올레드 지평선'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CES서도 '인싸력' 발휘한 정용진

'디지털 대전환'에 대규모 투자를 해온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도 CES 2023 현장을 찾았다.

당초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푸드가 대체육 관련 푸드테크 기술을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대체육 업체들이 참석을 취소하면서 불참키로 했다. 하지만 향후 기술 변화상과 미래 먹거리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정 회장과 신세계그룹 주요 경영진들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이날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에 마련된 LG전자와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봤다. LG전자의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인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 앞에서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만난 정 부회장은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넨 뒤 헤드셋을 끼고 부스 투어를 시작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부스에서 정 회장은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패밀리 케어와 펫 케어, 원격 진료 등의 공간을 살펴보고 저시력자를 위한 릴루미노 모드, 삼성과 하만이 협업한 '레디 케어' 솔루션 등에 대한 설명도 관심 있게 듣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HD현대 부스로 자리를 옮겨 정기선 사장에게 '오션 트랜스포메이션'과 미래 선박과 자율운항 기술 등에 대해 소개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HD현대그룹 전시관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오른쪽)과 정기선 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중앙홀의 SK그룹 통합전시관을 찾아 SK바이오팜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마트 안경 쓰고 '플라잉카' 타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한 SK는 반도체 위기 돌파와 혁신기술, '넷 제로' 기술에 집중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두고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와 만났다.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세계 1위인 퀄컴은 최근 차량용 반도체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국경과 산업을 초월해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협력을 계속하겠다"며 "앞으로 시장을 이끌어가는 유수 기업들과 다방면에서 기술 기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이 주요 미팅으로 SK그룹 통합전시관에 참석하기로 예정됐던 일정을 취소한 대신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부스를 지켜 화제를 모았다.

최 수석부회장은 복합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인 SK바이오팜의 스마트 글라스를 써보며 관심을 표했고, SKT의 도심항공교통(UAM) 가상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3분간 직접 체험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관람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SK가 소비재 보다는 산업재를 많이 하는데 그런 면에서 '넷제로'(틴소 순배출량 '0')를 위해 우리가 하는 노력이 잘 표현됐다"며 "전시관을 통해 그룹 활동을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앞줄 왼쪽)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중앙홀의 SK 전시관을 찾아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함께 도심항공교통(UAM) 모형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용진 #최재원 #CE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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