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혈액암 치료법 '조혈모세포 이식' 국내 첫 1만례 달성

강승지 기자 2023. 1. 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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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의 혈액병원이 최근 국내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 1만례를 달성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의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한 지 40년 만이다.

지난 2021년 기준 국내 빅5 병원의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건수 중 서울성모병원이 42.9%(431건)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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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백혈병 환자의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성공 40년만
김희제 혈액병원장(오른쪽에서 일곱번째), 민창기 교수(왼쪽에서 아홉번째), 조석구 교수(왼쪽에서 일곱번째), 1만번째 이식 환자 안종식씨(꽃다발 든 환자 중 맨왼쪽), 임종선씨(9999번째 이식, 환자 중 맨오른쪽), 유은순씨(1만1번째 이식, 환자 중 가운데)를 비롯한 의료진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서울성모병원 제공.)

(세종=뉴스1) 강승지 기자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의 혈액병원이 최근 국내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 1만례를 달성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의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한 지 40년 만이다.

6일 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병원의 1만번째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안종식(47)씨는 그해 5월 다발골수종으로 진단을 받은 뒤 관해유도 항암치료 후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았다.

안씨는 치료 반응이 양호한 상태로 이식 후 완전관해(암세포 소멸)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치의인 민창기 혈액내과 교수는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은 다발골수종에서 중요한 일차 표준치료"라고 설명했다.

조혈모세포이식이란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 혈액암 환자에게 고용량 항암화학요법 혹은 전신 방사선 조사를 통해 환자의 암세포와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다음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주는 치료법이다.

조혈모세포이식은 크게 조혈모세포를 가족이나 타인에게 받는 동종 이식과 본인 것을 냉동 보관 후 사용하는 자가 이식으로 나뉜다. 자가 이식은 항암치료를 한 뒤 환자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체외로 채집해 냉동보관한 뒤 해동해 주입하는 방법이다.

병원은 1983년 국내 최초로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한 뒤 1985년 자가 조혈모세포이식, 1995년 타인 조혈모세포이식, 1996년 제대혈이식, 1998년 비골수제거 조혈모세포이식, 2001년 혈연간 조직형 불일치 조혈모세포 이식 등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병원은 전국 전체 조혈모세포이식의 약 20%를 하고 있다. 자가 이식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건수가 전체 이식의 74.2%를 차지한다. 지난 2021년 기준 국내 빅5 병원의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건수 중 서울성모병원이 42.9%(431건)를 차지했다.

이식 건수를 질환별로 보면 급성골수성백혈병이 3315건으로 가장 많고 급성림프모구백혈병 1796건, 다발골수종 1286건, 재생불량빈혈 990건, 골수형성이상증후군 783건, 비호지킨 림프종 765건, 만성골수성백혈병 472건, 골수증식종양 119건, 기타 491건 등이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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