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곳 말고 색다른 곳, ‘라이프스타일 호텔’은 어때?
때로는 색다른 곳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날이 있다. 멀리 해외로 떠나지 않아도 감각적인 요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여행이 그리울 때가 있다. 해결책은 있다. 새롭게 떠오르는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다.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란 흔히 알려진 부티크 호텔에서 파생된 것으로, 지역 문화를 반영해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호텔을 의미한다. 단순히 ‘호캉스’를 즐기는 데 집중된 기존의 호텔과 달리 주변 환경에 녹아들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추구한다. 같은 경험보다 가치 있는 경험을 원하는 시대 분위기와 맞물려 인기몰이 중이다.
서울 용산구의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은 매력적인 디자인과 예술적 감각을 더한 몰입형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다. 이태원이라는 동네 특성을 살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국내 고객과 흥미로운 문화 체험을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지중해 연안을 연상시키는 실내 수영장과 최고급 운동기구로 구성된 피트니스 클럽은 회원제로 운영돼 숙박을 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카바나 스위트 객실에서 오붓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카바나 프라이빗 다이닝’ 패키지를 출시했다. 카바나 스위트 객실은 이 호텔의 시그니처 수영장을 마주 보고 있는 공간이다. 난로가 갖춰진 야외 테라스, 드비알레 블루투스 스피커 등 파티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인천 을왕리 해변과 왕산 마리나를 조망할 수 있는 ‘더위크앤 리조트’는 지친 한 주의 끝에 기다리고 있는 주말처럼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주는 공간이다.
취향과 여행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15개의 다양한 타입의 객실을 갖췄으며 오션뷰 레스토랑을 비롯해 바, 워터파크, 블랙 라이트 미니골프장, 펫 파크, 키즈 플레이 룸, 산책로, 루프톱, 연회장 등 다양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대중교통으로도 갈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반려동물과의 동침도 가능하다.
최근 더위크앤 리조트는 겨울 바다를 바라보며 신선한 생선회를 맛볼 수 있는 ‘사심이 넘치는 밤’ 패키지를 운영한다. 2월 26일까지 매주 금~일에 한정 판매하는 패키지는 객실 1박과 생선회 세트, 화요 1병으로 구성됐다.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 있는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이하 라이즈 호텔)은 주변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곳이다. 인디밴드의 공연이나 신진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로도 변신하며 젊은 고객들 유치에 힘쓰고 있다.
1층에는 커피숍을 두어 개방적인 공간으로, 2층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편집숍을 입점시켜 숙박 외에도 주변의 유동인구들이 다양한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예술가의 디자인, 가치, 기능성에 주목해 ‘크리에이터 룸’을 오픈, ‘모든 이들은 잠재적으로 창의적’이라는 모토를 실현 중이다.
최근에는 1988년생 ‘젊은’ 총지배인을 영입해 “특유의 젊고 에너지 넘치는 문화를 알리고 이전에 없던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김지윤 기자 ju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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