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혹은 쪽박’ 이대호 후계자는 치명적 유혹을 이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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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상으로는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
발사각을 높여 홈런 수 증가를 꾀하고 있는 선수는 이대호 후계자로 불리며 롯데 새로운 4번 타자로 내정된 한동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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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상으로는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 타구 발사 각도가 높아지면 비거리는 늘어난다.
하지만 아무나 시도할 수는 없다. 성공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자칫 갖고 있던 타격 메커니즘까지 흔들려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발사각 높이기’는 일종의 도박이다.
성공 한다면 비약적으로 홈런 수를 늘릴 수 있다. 30홈런 정도는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치명적 유혹’인 셈이다.
한동희는 다가올 시즌 붙박이 4번 타자로 나선다. 박흥식 롯데 수석 코치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4번에 고정해 팀 타선을 이끌도록 하기로 결정 됐다”고 했다.
4번 타자 답게 목표도 상향 조정 됐다. 주어진 홈런 목표는 30개다.
그런데 한동희는 아직 30홈런에 근접해 보지도 못했다. 17홈런이 시즌 최다 홈런 갯수다.
발사 각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롯데 코칭스태프의 진단이다.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너무 많기 때문에 홈런 숫자를 늘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승엽 박병호 등을 키워낸 경험을 갖고 있는 박흥식 코치는 “한동희의 평균 발사각도가 10도에서 20도 사이에 대부분 형성되고 있다. 외야 펜스가 넓고 높은 사직 구장에서 홈런을 많이 치기 어려운 각도다. 잘 맞은 타구가 라인 드라이브로 펜스를 때리는 경우가 너무 많다. 다리가 느리기 때문에 라이너성 타구로는 2루까지도 가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좋은 파워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동희의 타구는 정타로 맞는 것이 너무 많았다. 발사각도가 낮을 수밖에 없었다. 발사 각도가 30도에서 40도 사이에는 형성이 돼야 한다. 그러려면 타구에 회전을 줘야 한다. 지금처럼 정타로 맞히기보다 공의 밑둥으로 스윙 궤도를 형성하며 스핀을 많이 줘야 한다. 지금은 타구의 회전수가 너무 낮다. 타격 메커니즘을 바꿔 회전수를 늘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동희의 타구 평균 회전수는 약 3000rpm. 최소 3500rpm까지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다.
볼의 밑둥으로 스윙을 밀어 넣어 회전수를 높이고 비거리를 늘리는 것은 위험한 도박이다. 성공한다면 대박이 날 수 있지만 실패한다면 자칫 갖고 있던 장점마저 사라지며 쪽박을 찰 수도 있다.
타격 메커니즘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공을 치던 포인트도 변경해야 하는데 그것이 말 처럼 쉽지가 않다.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한 해설 위원은 “볼을 정탈 치던 선수에게 밑둥으로 파고 들어가는 스윙을 하라고 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순간적인 판단도 달라져야 하고 치는 습관 자체를 바꿔야 할 수도 있다. 도박이라고 하는 이유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런 메커니즘을 익히려면 대단히 많은 훈련량과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그래도 될까 말까라고 생각한다. 시행 착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롯데가 그 시행 착오를 기다려 줄 여유가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 기다려주지 못하면 결국 제자리로 돌아가며 실패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론상으로는 완벽하지만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느 정도 독한 각오로 새 메커니즘을 익히려 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한동희가 마무리 훈련 막판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두 달의 비활동 기간이 있다. 스프링캠프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도 모른다.
한동희는 시행 착오 기간을 최소화 하며 새로운 메커니즘을 온전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그 부분이 흔들린다면 롯데의 ‘타선 강화의 꿈’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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