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女배우 돌연 사망…“추모글 검열 삭제”, 무슨일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입력 2023. 1. 6. 15:51 수정 2023. 1. 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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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후 中 유명인사 잇따라 사망
추란란 이어 자오칭, 유명 교수 작가 부고
코로나 실상 축소 의혹 끝없이 제기
경극하고 있는 추란란. [사진출처 = BBC]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정책 변화를 준 중국에서 유명인사의 사망 소식이 잇따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통계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지난 1일 배우 궁진탕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데 이어 영화 각본가인 니전도 지난달 말 84세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인 궁진탕은 중국 최장수 드라마 ‘타지에서 온 새댁, 현지 신랑’에서 주인공 가족 캉씨 집안의 아버지 역으로 잘 알려진 유명배우다. 니전은 장이머우 감독의 1991년작품 ‘홍등’의 각본가로 잘 알려져 있다.

2일에는 후푸밍 전 난징대 교수가 87세로 사망했다. 그는 마오쩌둥 노선을 무비판적으로 따르는 것은 옳지 않다는 내용의 칼럼으로 유명하다. 유명 경극 배우 추란란도 지난해 12월 40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또한 배우 출신 여성 정치인 자오칭도 지난달 사망했다.

이 밖에도 지난달 21~26일에만 최소 16명에 이르는 유명인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BBC는 전했다.

다만 이들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라고 확인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실상을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최근 급증한 유명 인사들의 사망에 대해 친인척이 SNS 등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밝히면서 추모글을 올렸다가 삭제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달 말 당국이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위드 코로나’로 갑작스럽게 전환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감염 추정 사망자도 급격히 늘어나 장례식장과 화장장은 한계에 몰린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그런데도 중국 방역당국은 지난달 12일 이후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이 22명뿐이라고 발표했다. 통계에 대한 의혹이 나오자 당국은 지난달 말부터는 관련 통계발표를 아예 중단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중국이 사망자 수 등 코로나19의 진정한 충격을 실제 보다 줄여서 발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방역 당국은 이런 의구심에도 여전히 코로나19 유행의 심각성을 축소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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