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키신저 전 장관, 한반도 정세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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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 박사를 만나 최근 국제 정세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키신저 박사는 이 자리에서 "한국과 미국이 굳건한 공조를 통해 북핵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한다"며 "북한 비핵화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필요하고 중국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명예이사장은 키신저 박사에게 한국의 안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조언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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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 박사와 뉴욕서 오찬 회동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 박사를 만나 최근 국제 정세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키신저 박사는 이 자리에서 “한국과 미국이 굳건한 공조를 통해 북핵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한다”며 “북한 비핵화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필요하고 중국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명예이사장은 키신저 박사에게 한국의 안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조언해달라고 요청했다.
키신저 박사는 현실주의를 추구하는 국제 정치학자다. 미국 닉슨 행정부에서 대통령 안보보좌관, 포드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직을 역임했다. 1960년대말 시작된 데탕트의 설계자로 핵 군비 경쟁을 벌인 미국과 소련이 오판으로 최악의 결과를 맞는 상황을 피하도록 노력했다. 그는 올해 99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국제 정세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여러 강연과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원의 학생이었던 키신저 박사는 6·25 전쟁 중인 1950년 한국을 방문했다. 전쟁발발 과정을 분석하고 윌리엄 엘리엇 대통령 정치고문과 폴 니츠 국무부 정책국장에게 ‘미국의 전략’이라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의 보고서는 향후 공산주의 세력을 대응하는데 기초가 됐다.
현재의 세계 질서에 대해 키신저 박사는 “거의 모든 국가들이 스스로를 ‘떠오르는(rising) 국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각국의 의견 충돌은 대립 위기로 확대된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분석은 현재의 미중 전략 경쟁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키신저 박사는 인공지능(AI)의 미래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역사나 철학에 의존하지 않고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성이 쌓아온 문명의 역사를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민우 기자 ingaghi@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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