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병 부끄럽지 않아"…투병기 담담히 공개하는 유튜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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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의 대중화로 자신의 일상을 소재로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이 많아졌다.
투병 유튜버들은 자신이 앓고 있는 병의 경과를 상세히 공개하고 증상을 밝힌다.
투병 유튜버 자신도 시청자들의 응원에 힘을 얻는다.
루게릭병 투병 중인 유튜버 '삐루빼로'는 지난 2020년 11월 '내가 겪은 루게릭병 전조증상'에서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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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용기 내 '투병 브이로그' 올리는 사람들
암, 루게릭병, 우울증 등 치료 과정 담아
다른 환자들과 아픔 공유하며 서로 힘 얻어
【서울=뉴시스】강운지 인턴 기자 = 1인 미디어의 대중화로 자신의 일상을 소재로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이 많아졌다. 대중 앞에서 자신의 아픔을 담담하게 고백하는 이들도 있다. 자신이 앓고 있는 병의 진행 경과나 치료 과정을 영상에 담는 '투병 유튜버'들이 그런 사례다.
투병 유튜버들은 자신이 앓고 있는 병의 경과를 상세히 공개하고 증상을 밝힌다. 병의 종류는 직장암, 난소암, 육종암, 유방암, 루게릭병, 우울증 등 다양하다. 그들이 담담하게 병마와 싸워나가는 모습은 투병 중인 또 다른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된다. 투병 유튜버 자신도 시청자들의 응원에 힘을 얻는다. "댓글을 통해 위로나 감사 등의 메시지를 받으면, 유튜브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이들도 있다.
투병 유튜버들이 자신의 상황이나 증상에 대해 소개할 때 같은 병을 앓는 많은 환자들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루게릭병 투병 중인 유튜버 '삐루빼로'는 지난 2020년 11월 '내가 겪은 루게릭병 전조증상'에서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삐루빼로는 2017년도부터 오른쪽 손목이 뻐근하고 둔해지는 경험을 했다. 이 일을 대수롭지 않게 넘긴 후 일정 시간이 지나자, 말을 할 때 발음이 코로 새는 느낌을 경험했다. 화가 나거나 흥분하면 말이 나오지 않는 증상을 인지하고 나서야 상황의 심각성을 느꼈다. 그는 "그때 라디컷(루게릭병 약) 치료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받았다면 좋지 않았을까 후회도 살짝 된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영상을 보고 "얼마 전에 루게릭병 판정을 받고 자료를 찾아보다가 이 영상을 보게 됐다. 너무 공감돼서 눈물이 났고, 많은 힘을 얻었다. 꼭 이겨내시길 바란다"는 댓글을 남겼다. "내 어머니도 40대 초중반 루게릭 판정을 받았다. 나는 그 영향으로 물리치료사가 됐다"며 루게릭병 관리 방법을 자세히 공유하는 댓글도 있었다. 이렇게 투병기 영상의 댓글란은 크리에이터와 다른 환자들이 아픔을 공유하며 힘을 얻는 장이 된다.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담담하게 기록한 시한부 환자 유튜버도 있다.
"(이제)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 덕분에 유튜브 수익으로 맛있는 거 사 먹고, 댓글로 응원받아서 행복했어요. 너무 고맙고 유튜브 하길 잘한 것 같아요. 모두들 안녕. 다음 생에 꼭 봐요"
소세포성 난소암 4기 투병 중이던 유튜버 '꾸밍'이 지난해 5월 '내 생애 마지막 기록/여러분 고마웠어요/말기/시한부 일주일' 영상에서 전한 인사다. 병상에 누워 카메라를 든 꾸밍은 한 마디를 전할 때마다 피로한 듯 눈을 깜빡이고 숨을 몰아쉬었다. 해당 영상을 마지막으로 다음 영상은 올라오지 않았지만, 지금까지도 편지 형식의 댓글이 꾸준히 달리고 있다.
이외에도 항암약 후기, 가족과 지인에게 암 투병 사실을 밝히는 '암밍아웃' 등 다양한 투병 콘텐츠가 생산된다. 간혹 투병과 관련 없이 평범한 일상을 영상에 담기도 한다.
투병 유튜버로 활동하는 이들 중에는 젊은 암환자가 많다. 20·30대 암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 온라인 콘텐츠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20·30세대 암 환자 수는 10만9328명으로, 5년 전인 2016년 9만8614명보다 1만명 이상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uj010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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