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지도 못하고 결국…이스타항공 새 주인에 VIG파트너스

박찬규 기자 2023. 1. 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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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파산을 면한 이스타항공이 운항에 차질을 빚으며 결국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됐다.

6일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성정과 백제컨트리클럽㈜은 사모펀드 운영사 VIG파트너스에게 이스타항공 지분 100%를 약 1100억원에 매각했다.

이날 성정·백제컨트리클럽과 VIG파트너스 양 측은 국내 항공산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도적 지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이스타항공의 성공적인 재도약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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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대표는 조중석 전 아시아나 전무 선임
이스타항공이 1100억원에 재매각됐다. 사진은 이스타항공 마곡 사무실. /사진=박찬규 기자
간신히 파산을 면한 이스타항공이 운항에 차질을 빚으며 결국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됐다.

6일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성정과 백제컨트리클럽㈜은 사모펀드 운영사 VIG파트너스에게 이스타항공 지분 100%를 약 1100억원에 매각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투자 계약에 따라 이달 말까지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1100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VIG파트너스는 증자 자금을 투입함으로써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영시스템을 선진화할 예정이다.

성정은 2021년 11월 이스타항공 인수 잔금 630억원을 납입 완료하며 인수 계약을 마무리지었다. 당시 성정은 인수자금으로 700억100만원, 별도 운영자금으로 387억원 등 총 1087억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후 항공운항면허(AOC) 발급 차질을 겪으며 항공기를 띄우지 못했고 매달 50억원 규모의 고정비 지출로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이전 최대주주인 성정·백제컨트리클럽은 이스타항공의 정상화와 발전을 위해 이번 거래를 실행하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성정·백제컨트리클럽과 VIG파트너스 양 측은 국내 항공산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도적 지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이스타항공의 성공적인 재도약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스타항공을 이끌 수장으로는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부임하게 된다. 조 신임대표는 아시아나항공에서 한국지역본부장은 물론 에어부산 설립 시 경영본부 본부장도 역임했다. 영업은 물론 마케팅, 재무, 전략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업계 내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물로 평가된다.

조 신임 대표는 "매력적인 가격에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항공여행 대중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이스타항공의 대표로 부임하게 돼 기쁘다"며 "올 한 해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스타항공의 재도약이 국내 항공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신창훈 VIG파트너스 부대표는 "이스타항공은 우리나라 저비용 항공사 업계에서 성공적인 역사를 만들어온 기업"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수 있으므로 향후 환경 변화에도 기민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만큼 2023년은 이스타항공이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VIG파트너스는 거래 종결 이후 신규 기체 도입 및 노선 확장을 위한 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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