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검찰 소환되는 이재명…'성남FC 의혹' 대가성 뇌물여부 파헤친다

유재규 기자 최대호 기자 박기호 기자 2023. 1. 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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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최정점에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검찰에 출석할 예정인 가운데 이 대표의 혐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최정점에 위치해 있는 이 대표인 만큼 검찰은 관련된 모든 의혹을 집중 캐묻는 것으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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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상 공모 여부 조사도
10일 오전 10시30분 출석 예정…취재진, 지지자 대거 몰릴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1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외투를 벗고 있다.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10일 검찰 소환조사에 출석하기로 했다. 2023.1.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성남=뉴스1) 유재규 최대호 박기호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최정점에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검찰에 출석할 예정인 가운데 이 대표의 혐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남시민 프로축구단 광고비 사건에 대한 조사를 위해서 오는 10일 화요일 오전 10시30분에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하러 가시는 일정이 합의됐다"고 밝혔다.

수사를 담당하는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지난해 12월 말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이 대표 측에 소환장을 전달했다.

검찰은 이 대표 측에 '같은 달 28일 출석'을 통보하는 소환장을 한차례 발송했지만 출석이 어렵다는 공식답변을 보낸 바 있다.

검찰은 다시 이달 첫 주 출석을 제안했으나 당대표로서 신년행사 등 일정이 있어 불가능 하다는 입장에 따라서 이달 2주 차 10~12일 사이로 결정해 줄 것을 요청, 이날 출석일정이 결정됐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최정점에 위치해 있는 이 대표인 만큼 검찰은 관련된 모든 의혹을 집중 캐묻는 것으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해 9월 경찰로부터 재수사 사건을 송치받은 후, 두산그룹·네이버·분당차병원·NH농협은행 성남시지부·알파돔시티·현대백화점 등 후원금 기부 의혹에 둘러싼 기업에 대한 강제수사를 벌였다.

또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제윤경 전 민주당 의원 등 참고인들을 대거 소환해 관련 진술도 다량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씨는 네이버 후원금이 희망살림(현 주빌리은행)으로 통해 성남FC로 지급됐는데 당시 희망살림 상임이사로 재직했다.

검찰은 이미 이 대표를 조사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최종 질문지'를 다듬어가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우선 후원금 기부 의혹에 둘러싸인 6곳 기업으로부터 용도부지 인허가 변경 등 편의제공을 핑계로 '대가성 뇌물'을 받았냐는 점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 정책실장(별정직 6급)이었던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성남FC 후원금과 관련된 일을 기획하고 벌였는지도 파헤칠 방침이다.

검찰이 해당 의혹 사건으로 기소했던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등 피의자 공소장에 이 대표와 정씨를 공모자로 거론했기 때문이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조사내용에 대한 부분은 수사 상황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전경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연임 당시이자 구단주를 지냈던 2014~2017년 두산건설, NH농협은행 성남시지부, 네이버, 분당차병원,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등 기업 등 6곳에서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170억여원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당시 성남FC가 해당 6곳에서 각각 받은 금액으로는 두산건설 50억원, 농협 성남시지부 50억원, 네이버 39억원, 분당차병원 33억원, 현대백화점 5억6000만원, 알파돔시티 5억5000만원 등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조사는 10일 늦은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대표의 출석일정이 알려지면서 취재진들은 물론, 많은 지지자들이 수원지검 성남지청 일대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질서유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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