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 "나 스스로 내가 불편할 때 있어...겁내지 않았으면" ('잠적')

[TV리포트=박설이 기자]유승호가 '잠적'을 통해 진솔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갔다.

5일 방송된 디스커버리채널 ‘잠적-유승호 편’ 2부에서는 서른이 된 유승호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많은 것들을 눈에 담고 그보다 많은 것들을 느끼고 생각했다”며 느리지만 알차게 3일을 채웠다.

카메라와 함께 바다로 떠난 유승호는 맨발로 모래를 밟으며 “나를 받쳐주는 것은 모래알처럼 사소하고 작은 것들임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묘하게 간지러운 감정과 유연해진 순간을 사진에 담았다. 바다 한 가운데서 더 깊은 곳으로 향할 결심을 한 그는 가장 자연스러워지기 위해 광활한 자연 속으로 걸음을 옮겼다.

태곳적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바코 국립공원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던 유승호는 맑았던 하늘이 흐려지고 비가 쏟아지자 당황하기도. 이도 잠시, 비 오는 풍경을 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예측할 수 없는 날씨의 변화도, 그 자리에서 묵묵히 비를 맞는 것들도 위로가 된다”고 말하며 “이 빗속에서 나는 더 견고해진다”고 했다.

마지막 날 유승호는 갈 수 있는 한 가장 멀리 달려 ‘요정 동굴’로 숨었다. 플래시 하나에 의지해 가파른 계단을 따라 가쁜 숨을 내쉬며 걸으면서도 자연과 시간이 빚은 압도적인 경관에 감탄했다. 유승호는 “좀 더 편해질 것 같다. 계속 연기만 해서 그런지 저 스스로도 제가 불편할 때가 있다. 이걸(‘잠적’을) 계기로 자신감을 좀 더 얻었으면 좋겠다. 겁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는 “서른의 나는 이제 새롭게 시작한다”며 ‘잠적’을 마무리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디스커버리채널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