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음표 위 경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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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인간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가락에서 출발했지만, 사회와 경제가 발전하면서 고도화된 예술로 성장했다.
저자는 경제 분야를 담당한 기자 경력을 바탕으로 18세기 후반 자본주의 경제가 움트기 시작한 때부터 신자유주의가 대두된 20세기 후반까지의 경제사와 음악사를 함께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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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 음표 위 경제사 = 이두걸 지음.
음악은 인간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가락에서 출발했지만, 사회와 경제가 발전하면서 고도화된 예술로 성장했다.
저자는 경제 분야를 담당한 기자 경력을 바탕으로 18세기 후반 자본주의 경제가 움트기 시작한 때부터 신자유주의가 대두된 20세기 후반까지의 경제사와 음악사를 함께 분석했다.
책은 영국에서 태동한 산업혁명이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으로 확산하면서 '대중음악'이라는 개념이 처음 출현했던 시기에서 시작한다. 경제 성장을 통해 음악은 궁중과 교회라는 지배계급의 공간에서 벗어나 대공연장과 같은 부르주아들의 일상 속으로 편입해 본격적으로 발전한다.
책은 1873년 대불황, 1, 2차 세계대전, 1972년 석유파동, 1990년대의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진전 등 경제사의 흐름과 바그너와 브람스, 재즈, 엘비스 프레슬리나 비틀스 등 당대의 음악과 아티스트와의 연관성을 해설한다.
다만 저자는 1997년 동아시아 금융위기나 2008년 발생한 금융위기, 현시대 가장 인기 있는 음악 장르 중 하나인 K팝의 등 20세기 후반 이후의 경제 및 음악 이슈에 대해서는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다루지 않았다.
루아크. 604쪽.
▲ 바이닐: 그루브, 레이블, 디자인 = 마이크 에번스 지음.
'바이닐'로도 불리는 LP 레코드는 디지털 음원으로 대부분의 음악을 향유하는 현세대에게 일종의 골동품으로 비치기도 한다.
그러나 LP는 녹슨 퇴물로 음악계에서 퇴장하지 않았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지금도 CD와 더불어 LP 형태의 음반을 출시하고, 지금도 애호가들의 LP를 수집한다.
뮤지션 출신 저자는 이 둥근 원반의 흥망성쇠와 LP를 거쳐 간 아티스트들을 소개했다.
4분 남짓한 분량만을 녹음할 수 있었던 '셸락 디스크'가 애용되던 시절의 루이 암스트롱, '스릴러'(Thriller)로 단일 음반 기준 가장 많은 LP를 판 마이클 잭슨까지 책은 낯익은 음악가들의 이름과 함께 풍부한 이미지로 LP의 탄생과 절정, 쇠락을 나열한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이 책의 목적은 음악 감상의 한가지 방식을 버리고 다른 것을 택하도록 독자를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닐의 모든 면을 속속들이 예찬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안그라픽스. 252쪽.
hu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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