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출석일 확정한 날, 민주당 "임시국회 소집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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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1.06.

더불어민주당이 6일 오후 국회의장에게 1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다. 한반도 안보위기와 경제위기가 심각해 국회가 처리해야 할 현안이 산적했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날 이재명 당 대표가 성남FC 의혹 관련 오는 1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일정을 확정한 가운데 국민의힘도 ' 방탄국회' 공세를 강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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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민생·안보 위기, 긴급 현안질문 필요"…與 "불체포특권 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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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이 끝내 임시국회 소집을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단독으로라도 국회의장에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경제와 안보, 민생 위기는 방치할 수 없다"며 "외교부와 통일부, 국방부 등 최소 두 번 이상 본회의에서 긴급 현안질문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요구한 대북 규탄문 의결 역시 본회의를 열어야 처리할 수 있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경제부처 주무장관을 불러 현재 위기상황을 점검하며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또 "국방위원회는 북한 무인기 관련, 정무위원회는 금융위기와 고금리, 가계부채 등을, 국토교통위원회는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안전운임제를 처리해야 한다"며 "처리 안건이 없어서 국회를 열 수 없다고 주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1.06.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임시국회 개최 요구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본다. 통상 1월은 국회가 열리지 않는데 굳이 임시국회를 열겠다는 것이어서다. 국회법 상 현역 국회의원은 회기 중 국회 동의없이 체포·구금될 수 없는 불체포특권이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회기) 공백이 생기면 노웅래 의원에 대해 무슨 절차가 진행될 수도 있으니 방탄하려는 것"이라며 "방탄을 안 하려면 일주일이라도 비우고 하면 되는 것인데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의 연관성에 대해선 "방탄하면 이 대표 방탄이라고 하던데, 이 대표는 아직 조사를 안 받았으니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노 의원은 당장 (방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오는 10일 10시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방탄 논란'에 대해 "제가 소환조사를 받겠다는 데 뭘 방탄하냐"며 반박하기도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