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X문채원 ‘법쩐’, 통쾌한 복수극...“카타르시스 느낄 것”(종합)

김민주 스타투데이 인턴기자(mjhs0903@daum.net) 2023. 1. 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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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강유석, 문채원, 이원태 감독, 이선균, 박훈(왼쪽부터). 사진 제공| SBS
짜릿한 복수극 ‘법쩐’이 인간 세상에 꼭 필요한 이야기를 전한다.

6일 오후 2시 SBS 금토드라마 ‘법쩐’(극본 김원석, 연출 이원태)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배우 이선균 문채원 강유석 박훈과 이원태 감독이 참석했다.

‘법쩐’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 장사꾼과 법률 기술자의 통쾌한 복수극이다.

이원태 감독은 ‘법쩐’을 “돈과 권력, 세상의 악과 싸우는 통쾌한 복수극이다. 다소 무거워 보이는 소재지만, 극의 중간 중간에 액션신도 많이 들어있는 활극”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원태 감독은 ‘법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스토리 자체가 돈과 권력을 두고 다투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잘 보여줘서 좋았다.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 정의는 이길 수 있다’는 결론을 만들어주면 참 좋은 드라마가 되겠다는 확신을 갖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법쩐’에서 글로벌 사모펀드 CEO 은용 역을 맡았다. 그는 “은용이는 어렵고 어둡고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돈을 버는 촉이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 있다. 천문학적인 돈을 운용하고 있는 돈 장사꾼”이라고 설명했다.

검사 박준경 역을 맡은 문채원은 “박준경은 엘리트다. 사법고시를 패스해서 검사 생활을 하다가 부당한 검찰 때문에 돌아가신 엄마의 복수를 하기 위해 은용과 손 잡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모티브로 삼을만한 인물이 많진 않았는데, ‘법쩐’과 비슷한 드라마와 영화를 반복해서 많이 봤다.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나 같아도 모든 걸 걸고 어머니에 대한 누명을 벗기기 위해 두발 벗고 나설 것 같다. 그래서 몰입하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유석은 싸움꾼 초년 검사 장태춘 역을 맡았다. 그는 “장태춘은 은용의 조카다. 3년 차 정도 된 말단 검사인데, 성공하고 싶은 출세욕도 강하고 확고한 신념이 있는 인물”이라며 “태춘이의 패기 있는 모습이 열심히 사는 많은 청춘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나도 연기를 열심히 하고 싶고 도전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태춘이에게 쉽게 공감이 갔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훈은 엘리트 코스를 밟은 특수부 부장검사 황기석을 연기한다. 그는 “황기석은 초엘리트다. 우리 편들과 싸우는 유일한 남의 편이다. 멘사까지는 안 되겠지만 그래도 법전을 꽤나 잘 아는 인물이다”라고 밝혔다.

‘법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강유석, 문채원, 이선균, 박훈(왼쪽부터). 사진 제공| SBS
배우들은이 ‘법쩐’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먼저 이선균은 “대본을 받고 주저했던 부분도 있다. 내가 지금까지 했던 장르의 드라마가 아니었다. 카리스마랑 폼 잡는 역할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대본 자체가 힘 있고 템포감 있고 굵은 느낌의 장르물이라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채원은 “안 해본 장르고, 역할이라서 두려움은 있었지만 이선균 선배와 꼭 작품을 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 선배님이 하신다고 한 게 굉장히 컸다. 저는 꿈을 이뤘다”라고 이선균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강유석은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너무 재밌었다. 평소에 굉장히 존경하고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선배님들과 같이 연기한다는 게 감개무량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또 박훈은 “김원석 작가님과는 7년 전에 ‘태양의 후예’를 같이 했었다. 이원태 감독의 전작들도 다 보고 팬이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원태 PD도 네 배우를 캐스팅한 소감을 밝혔다.

이 PD는 “내가 영화만 하다가 드라마를 하니까 촬영 양이나 시간, 타이트한 예산 이런 것 때문에 스트레스가 있었다. 제작해야 되는 양 자체가 많아서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촬영 현장에 오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촬영을 안 하고 있으면 외부적 요인들로 인한 부담이 크게 다가왔는데, 좋은 배우와 스태프를 만나면 그런 생각이 없어진다. 이선균은 진짜 동생 같았다. 작품 이야기 외에도 인생 사는 이야기도 하고 가끔 둘이 와이프 욕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선균은 액션신 촬영을 걱정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회복이 빠른 나이가 아니라 걱정이 많이 됐다. 액션신을 촬영한 다음 날이 더 걱정되는 나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한 6회까지는 계속 큰 액션이 나왔다. 영화 찍을 때만큼 액션 연습하는 데 시간 투자를 많이 못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액션팀이 설계를 너무 잘 해주셨다. 이분들이 짜주는 콘티, 움직임만 맞추면 충분히 좋은 액션이 나오겠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액션신을 본 소감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한다며 “첫 번째 촬영 빼고는 회복도 굉장히 빨랐다”라고 덧붙였다.

문채원은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화장도 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쁘게 보이고 싶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화장도 최대한 안 했다. 미국 영화 ‘스포트라이트’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거기서 레이첼 맥아담스가 민낯 느낌으로 수수하게 나온다. 그 느낌이 준경이에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참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배우들은 이선균에 대한 미담을 끊임없이 방출했다. 앞서 이선균과 연기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밝힌 문채원은 “나는 실제로 너무 쑥스러워서 선배님한테 표현한 적이 없다. 아주 예전부터 이선균 선배님과 꼭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고 싶은 꿈이 있었기 때문에 행복했다. 많이 배우기도 했다. 이래서 ‘이선균, 이선균’ 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강유석도 “신인이라 현장에서 힘들어했는데 선배님께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미처 생각도 못했던 부분이나 놓친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이런 얘기를 해주셨다”라며 “그 얘기를 듣고 나서 얘기했더니 선배님이 칭찬을 해주셨다. 연기도 더 깊어져서 좋았다”고 이선균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원태 감독도 “이선균은 진짜 동생 같았다. 작품 이야기 외에도 인생 사는 이야기도 하고 가끔 둘이 와이프 욕도 한다”라며 이선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원태 PD는 “‘법쩐’이 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지만, 역사 공부를 하면서 느낀 건데 인간 세상에 늘 있어왔던 테마다. 복수라는 장르가 있긴 하지만 인간 세상에 꼭 필요한 이야기”라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문채원 역시 “‘법쩐’을 보시면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법쩐’은 6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김민주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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