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맛집”…이선균X문채원X강유석X박훈, 템포감 있는 장르물 ‘법쩐’(종합)

이남경 MK스포츠 기자(mkculture3@mkcult 2023. 1. 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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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쩐' 이선균, 문채원, 강유석, 박훈이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보인다.

현장에는 이선균, 문채원, 강유석, 박훈, 이원태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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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쩐’ 제작발표회 사진=SBS

‘법쩐’ 이선균, 문채원, 강유석, 박훈이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보인다.

6일 오후 SBS 새 금토드라마 ‘법쩐’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선균, 문채원, 강유석, 박훈, 이원태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훈은 “멜로의 감성이 있어서 이 작품 안에 의외의 내 멜로가 나온다”라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스포일러를 했다.

이선균은 “대본을 받고 조금 주저한 부분도 있었다. 지금까지 한 장르도 아니었고, 이런 카리스마 있고 폼 잡는 캐릭터는 안어울린다는 생각에 겁도 났다. 대본이 힘있고 템포감 있고 굵은 느낌의 장르물이라 도전해 보고 싶었다. 가장 큰 포인트는 감독님이었다. ‘악인전’을 보고 밀도감이 있고 힘있는 영화를 만들어서 궁금한 것도 있었다. 첫 미팅 때부터 소통이 잘 돼서 ‘감독님 믿고 가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를 공개했다.

문채원은 “안 해본 장르이고 안 해본 역할이라 두려움은 있었지만, 이선균 선배님과 꼭 작품을 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 선배님이 하신다고 해서 그게 굉장히 컸다. 그리고 감독님의 전 작품들이 ‘법쩐’과 잘 맞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감독님과 미팅했을 때 감독님의 어떤 매력에 빠져서 하고 싶었다”라고, 강유석은 “이 대본을 읽고 감독님과 오디션, 미팅을 봤다. 내가 선택하기도 했지만 감독님이 선택하기도 한 거라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평소에 존경하고 어렸을 때부터 봤던 선배님들과 한다는 생각이 감개무량했다”라고 밝혔다.

이원태 감독은 “전작 영화를 끝을 내고 나니까 OTT로 세상이 바뀌어서 드라마 제안이 많이 들어왔다. 내 영역 확장을 위해 드라마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사회의 병폐, 부조리, 인간의 욕망 이런 기본 주제들에 관심이 많다. ‘법쩐’은 돈과 권력을 가지고 여러 가지 군상들이 서로 다투고 또 좋았던 게 관심을 가진 주제뿐 아니라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 정의롭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 좋은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드라마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답했다.

태춘 역의 강유석은 “패기, 혈기가 왕성한 캐릭터이다. 그런 패기있는 모습들이 지금 열심히 살고 있는 청춘들을 많이 대변하는 모습 같았다”라며 “나도 아직 열심히 성장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공감이 많이 되더라. 나도 열심히 하고 싶어 하고 도전하고 싶어하는 모습들이 있다. 태춘이에게 쉽게 공감이 갔고 이런 모습들 때문에 깊게 빠질 수 있었다”라고 소개했다.

박훈은 황기석으로 빌런의 매력을 보여준다. 다만 그는 “보시는 분들이 보기에는 빌런이라고 생각 안 할 수 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박훈은 “황기석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정당성을 가지고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나는 현실주의자처럼 그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그렸는데, 보는 분들이 악당으로 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기에 이선균 선배님, 문채원 씨와 함께 하니까 시간 자체가 너무 즐거웠다. 이선균 선배는 내가 리액션만 해도 신을 만들어 주시니까 의지하면서 갔던 것 같고, 채원 씨는 이번에 처음 작업인데 첫 촬영부터 오래 작업한 사람처럼 잘 맞았다. ‘한 3년 맞춘 것 같다’고 말했다. 강유석은 유석이 입장에서 날 보면 얼마나 무섭겠냐. 내가 순하게 생기지도 않고. 계속 풀어줬다. ‘마음대로 해라’고 했다. 아직까지도 덜덜 떤다는 이야기가 있다. 세 배우와 연기 합이 재밌어서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황기석도 멋있고 같이하는 케미도 보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법쩐’ 이선균 문채원 강유석 박훈 사진=SBS

이원태 감독은 이선균이 맡은 은용 캐릭터에 대해 상상했던 바를 언급했다. 그는 첫 촬영 당시 감탄했었던 경험도 고백했다. 이원태 감독은 “은용이라는 캐릭터는 제도권 밖에서 제도의 룰을 따르지 않고 자기의 방식으로 행동하는 히어로적, 판타지적 인물이다. 이런 캐릭터는 어떤 배우가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선균이 하기로 할 때 내 생각에 그려진 캐릭터가 있었다. 몽골에서 첫 촬영을 하는데 깨진 느낌이었다. 내가 생각한 은용보다 훨씬 더 자유롭구나 했다. 더 거침없었다”라며 “내가 생각한 은용보다 더 용감하고 큰 인물이구나 했다. 우리 촬영감독한테 ‘봤지, 이거 완전 성공이다’라고 했다. 모니터에 첫 그림 들어온 거 보고, 또 이선균이 경험도 많고 연기를 잘해서, 우리 작품이 무거운 주제일 수 있는데 밀었다 당겼다 해주는, 또 무겁지만도 않고, 가볍지 않게 완급조절을 해줬다”라고 극찬했다.

이번 작품에서 문채원은 스타일링 부분에 대해 “이게 실제라면 화장 같은 거도 덜하려고 했다. 멋있게 그려주실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예쁘게 보이고 싶다는 마음은 내려놓고 했다. 그 미국 영화 ‘스포트라이트’라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레이첼 맥아담스 배우가 거기서 민낯 느낌으로 수수하게 나오는데 그 느낌이 준경한테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참고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선균은 앞서 관전포인트로 ‘화려한 액션 시퀀스’를 뽑은 바 있다. 그의 액션이 ‘법쩐’에서 폭발한다. 이선균은 “정말 액션이 걱정이 많이 됐다. 이제 회복이 빠른 나이가 아니라 다음날이 걱정되는 나이이다. 회마다 액션이 6부까지 큰 액션이 나온다. 영화 만큼 액션 연기를 하는데 투자를 못한다. 조심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설비를 잘 해주셔서 첫 큰 액션을 찍고 그 다음에 믿고 갔다. 모든 액션 찍은 걸 봤는데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첫 번째 말고는 회복도 빨랐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배우 중 유일하게 로케이션을 다녀오기도 했다. 또한 몽골 로케이션 스틸이 공개돼 화제였다. 이선균은 “몽골은 신비로웠다. 다른 행성에 간 느낌이었다. 너무나 넓게 펼쳐져서 ‘이게 지구인가?’ 할 정도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경험을 했다”라며 “시간만 되면 한 번 더 가고 싶었는데 아쉽다”라고 답했다.

문채원은 전작 ‘악의 꽃’에 이어 또 한 번 장르물 도전하게 됐다. 연이어 장르물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장르물을 시청자나 관객으로서 좋아하기도 하고 관심이 가는 장르이다. 그래야 할 수 있는 캐릭터가 확장된다고 생각한다. 사랑이야기하는 게 편하고 잘 맞기도 하지만, 어려운 장르물에 도전하는 거도 연기도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박훈은 ‘투깝스’에 이어 검사 역할을 또 한 번 하게 됐고, “사자 들어가는 걸 많이 한다. 전사, 무사, 검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직업에 대한 고찰도 중요하지만 인물이 달라서 내면을 더 다가간다. 직업은 인물의 테두리일뿐 인간의 내면에 더 들어가는 편이라, 검사라는 직함을 달고 있지만, 주위 검사분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검사에게 중요한 게 뭐냐고 물으니까 골무라고 하더라”며 “그런 걸 준비하면서, 전작에서 잘 몰랐던 부분이지만 한 번 더 하니까 알게 되는 것 같다. 황기석 만의 매력은 검사지만 마치 무사처럼 찔러서 피 한방울 안 날 것 같은 사람이 어떻게 요리되는지 보면 좋을 것”이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이원태 감독은 “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지만 인간 세상에 늘 있던 일이다. 우리 사회, 인간 세상에 꼭 필요한 이야기가 아닌가”라고, 문채원은 “드라마를 통해서 원하는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유석은 “각 캐릭터만의 색깔도 다양하고 끝날 때에도 궁금해지게 엔딩 맛집으로 끝난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하며 기대를 높였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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