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부동산PF 채권 매각 1조5000억 조달…"유동성 위기 없다"
채권 매입 배경에 대해 롯데건설은 "메리츠화재가 롯데건설의 브랜드 가치와 사업성이 뛰어난 우량 프로젝트 등에 주목해 이번 채권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통해 현재 마곡마이스 단지, 검단101역세권 개발사업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채권 매각 대금으로 1분기에 도래하는 부동산PF 유동화증권 1조2000억원을 상환하고, 계열사로부터 빌린 자금도 갚는다.
롯데건설은 이번 매각 뿐 아니라 지난달 30일 전환사채 2000억원, 이달 2일 공모사채 2500억 등 총 4500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공모사채 2500억원은 채권시장안정화펀드를 통해 1200억원, 산업은행이 800억원을 각각 사들였고 공모를 통한 조달액 500억원으로 이뤄진다.
롯데건설 측은 "올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화증권 규모가 크지 않고, 지난해까지 만기가 도래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자체적으로 또는 시장을 통해 대부분 사들였다"면서 "또 부동산 사업장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에 위치해 미분양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은 롯데건설의 순차입금 확대를 이유로 지난달 롯데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다만 보증을 제공한 사업장 중 주요 분양 현장의 분양률이 양호하고 예정 사업장도 수도권 비중이 46%에 이르는 등 전반적인 사업성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현재 롯데건설은 지난해 일시적인 자금 시장 경색으로 비롯된 우려를 해소시키기에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기존에 롯데건설과 함께 진행하던 대규모 사업에 이번 수익성 높은 PF 사업장의 채권 매입을 더해 파트너십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은 지난달 9일 취임 후 메리츠증권을 통한 대규모 자금 마련, 회사채 완판, PF 차환, 롯데 계열사 대여금 조기 상환 등을 추진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일 시무식에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 중심의 내실 경영과 미래 성장 역량 확보를 강조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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