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 '가스레인지보다 못한 연봉' 논란에 식대 추가...사이다 댓글 폭발

박지혜 2023. 1. 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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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민경 유튜브 영상 캡처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가수 다비치 멤버 강민경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 ‘아비에무아’ 인력 채용 관련 열정페이 논란이 거세지자 입장문을 수정하는 등 진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5일 온라인상에서 이비에무아 쇼핑몰 CS(Customer Service 고객 관리) 및 디자이너 채용 공고 관련 논란이 일었다.

해당 채용 공고에 따르면 ‘정규직으로 전환 가능한 3개월 계약직의 경우 경력 3~7년과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지만, ‘주 40시간 근무에 연봉은 2500만 원’에 불과했다.

여기에 까다로운 지원자격와 우대사항도 논란에 불을 지폈다. ‘3년 이상 온라인몰 CS 업무 경력’과 ‘카페24, 이지어드민, 이지플레이 처리 능숙’은 필수이고 컴퓨터 활용과 영어 이메일 작성이 가능하면 우대한다는 조건이었다.

강 씨는 누리꾼들의 비판에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너무 많은 DM이 와 깜짝 놀라 공고를 재확인했다. 그리고 더 깜짝 놀랐다. 담당자 착오로 CS 채용 공고에 신입 채용 시 연봉이 기재됐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강 씨의 해명은 설득력을 얻지 못했고, 과거 강 씨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개한 2700만 원짜리 가스레인지가 새삼 화제가 되며 ‘가스레인지보다 못한 연봉’이라는 비난이 잇달았다.

결국 강 씨는 6일 “다비치의 강민경이 아니라 아비에무아의 대표로서 글을 쓴다”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문제의 채용 공고에 대해 “기재 실수를 확인한 즉시 수정됐다. 해당 내용을 거듭 살피지 못한 채 제 불찰에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경력직의 경우, 반드시 직전 연봉을 기반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무경력, 학력무관, 비전공자, 신입 지원자분들의 경우 초봉은 최저 시급을 기본으로 하고 있되, 1년 주기로 연봉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비에무아는 아직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로써 신입 지원자분들께 더 많은 연봉을 협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더욱 노력하겠다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어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 씨는 “현재 아비에무아는 4대 보험 및 법적 수당은 물론, 3년 근속 시 1개월의 유급 안식월 휴가 사용과 필요 시 유연근무제가 가능하며 연/월차 사용 및 필요 물품 지원, 식대 및 간식 제공, 아비에무아 제품 제공, 직원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설과 추석 명절, 생일에는 상품권을 제공하여 작게나마 연봉 외 혜택을 드리고자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강 씨는 애초 ‘간식 제공’이라고만 썼다가 ‘식대’를 추가했다.

6일 강민경 씨가 인스타그램에 밝힌 입장에 한 누리꾼이 남긴 댓글
강 씨가 이 같은 입장을 밝히자 ‘남·여성복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람’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댓글로 “채용 공고 올릴 때마다 아무래도 같은 업계다 보니 관련 기업으로 아비에무아 채용 공고가 자주 뜨더라. 그래서 종종 봐왔는데 볼 때마다 ‘대체 몇 명을 뽑는 거지?’ 싶을 정도로 업무량이 많았고 이번에 논란이 된 CS 직무 외에 웹디자인 구인 공고도 왜 저렇게 허들을 높게 잡았을까? 연봉을 많이 주나? 싶었다. 그런데 평균 연봉이 3천이 안 되더라”라고 했다.

이 누리꾼은 “물론 강민경 씨도 사람 구해봤으니 잘 아시겠지만 웹디 공고에 개발지원에 마케팅업무, 콘텐츠기획, 마케팅, MD, 패키징, CI, BI 등등 온갖 디자인 업무까지 업무 내용으로 쓰면 그 연봉으로 지원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라며 “저희 막내도 단순 MD(자사몰 관리), 웹디자인, 웹 내 팝업이나 상세페이지, 썸네일, 상세페이지 업로드 딱 이 정도까지 시키는데 3300으로 올려두고도 마땅한 지원자가 없어서 한참 걸려서 뽑았다”고 밝혔다.

그는 “연봉 책정이 어려우면 직원에게 아니면 본인에게 물어보라. 과연 이 돈 받고 내가 올린 채용 공고의 업무 내용을 모두 소화해낼 수 있는지… 같은 업계 사람으로서 참 씁쓸한 논란이다. 우리 후배들이 강민경 씨를 보고 ‘패션은 다 그래’ 할 거 같아서”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무경력 학력무관 비전공자’라는 말로 신입을 후려치는 단어를 다 가져다 쓰셨는데, 엄밀히 따지면 사장님(강 씨)도 무경력 학력무관 비전공자다. (강 씨) 본인은 패션 전공하신 줄 알겠다”며 “사복 잘 입는, 패션센스 좋은 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도 기여했을 테고 본인이 그쪽에 흥미가 있으니 브랜드를 차리셨다고 했다. 그런데 사업체를 운영한다는 건 취미로만 가볍게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그러면서 “(강 씨) 본인 유튜브에서 보여주던 모습과의 괴리감을 사람들은 지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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