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 "최전성기 길지 않아"…신동엽 "은퇴 선언은 하지 마" 조언 ['슈취타'](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데뷔 32년차 방송인 신동엽에게 조언을 구했다.

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방탄TV'의 코너 '슈취타'는 정규 편성 이후 첫 손님으로 방송인 신동엽을 초대했다.

1993년생인 슈가는 "'헤이헤이헤이'(2002년)도 봤고, 저에게 어릴 적부터 신동엽 선배는 항상 TV에 나오는 사람이었다"며 "슈퍼스타. 미남 코미디언.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천재. 농구로 따지면 1번부터 5번까지 포지션을 다 할 수 있는 사람. 망가지는 것도 스스럼 없이 하시는 모습. 불편한 이야기를 해도 불편하지 않는 굉장히 심오한 캐릭터다. 야한 농담의 선구자"라고 칭찬을 잔뜩 늘어놨다.

그러면서 오랜 활동 비결을 물었는데 신동엽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인정받고 돈도 벌면서 어느 순간 당연한 걸로 여겨지더라. 감사함도 잃고 초심을 잃는 것조차 생각을 못 했다. 그래서 심지어 다른 쪽에도 재능이 많은 줄 알고 이것저것 했다. (신이 나에게) 다 주지는 않았더라"며 방송의 끈을 놓치 못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슈가는 "가수의 최전성기는 길지가 않다. 그러다 보니 저희도 항상 고민을 많이 했었다. 많이 애쓰기도 했다. 가끔씩 그런 고민을 하다가 요즘은 너무 감사하게 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언젠가 찾아올 '끝'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신동엽은 "나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지만 그런 생각은 안 했으면 좋겠다. 은퇴 선언이라는 걸 안 했으면 좋겠다. 자연스럽게 (음악을)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 은퇴라는 건 '마지막으로 저 좀 봐주세요' 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수가 됐건 배우가 됐건 다른 장르의 누군가가 됐건 여건이 된다면 끝까지 팬들과 함께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에 슈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제 음악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들을 거라고는 생각 안 한다. 최전성기는 정해져 있고 그 이상으로 욕심을 내는 것은 진짜 욕심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군가는 그걸 듣고 어릴 적을 추억하고 그렇게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 '방탄TV'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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