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이선균, 문채원 하는구나"…'법쩐', '악인전' 감독이 자신한 '복수 드림팀'[종합]

장진리 기자 2023. 1. 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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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유석 문채원 이선균 박훈(왼쪽부터). 제공| S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15년 만에 SBS에 복귀한 이선균, 그를 믿고 뛰어든 문채원, 영화 감독에서 드라마 PD로 변신한 이원태 감독이 의기투합한 복수 활극 '법쩐'이 안방을 찾는다.

SBS 새 금토드라마 '법쩐'(극본 김원석, 연출 이원태)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 장사꾼' 은용과 '법률 기술자' 준경의 통쾌한 복수극이다.

'여왕의 교실', '태양의 후예' 김원석 작가, 영화 '대외비', '악인전', '대장 김창수'를 연출한 이원태 감독의 의기투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원태 감독은 "작품을 끝내고 나니까 OTT 세상이 와서 작품 제안이 많이 왔다. 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드라마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감독을 하며 늘 테마가 사회 병폐, 인간의 욕망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가 이 '법쩐' 연출 제안이 왔고, 드라마 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돈과 권력을 가지고 인간군상이 다투고, 제가 관심을 가진 주제뿐 아니라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 '정의는 이길 수 있다'는 주제를 만들어주면 좋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라고 자신했다.

처음으로 드라마 연출에 도전하는 이원태 감독은 "영화만 하다가 드라마를 하니까 양, 타이트한 시간, 부족한 예산에 맞추는 스트레스가 솔직히 있었다. 제작해야 하는 양 자체가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았는데 촬영 현장에 오면 진심으로 마음이 더 편해졌다. 촬영 안하고 있을 때는 부담 때문에 마음에 힘들었는데 오히려 촬영장에 오면 그게 다 힘들어졌다"라고 했다.

이어 "좋은 스태프, 좋은 배우 덕분이다. 선균이 만나면 작품 이야기도 하지만 사는 이야기, 가끔 둘이서 아내 욕도 한다. 채원 씨 오면 여동생처럼 저를 편해하고, 유석이, 훈이 다 그렇다. 현장에서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었고, 감독이 모니터에 집중하는데 저도 모르게 '아, 좋다' 이 말이 나오는 순간들이 다른 작품들보다 많았던 것 같다. 배우들 생각하면 이런 말 닭살이지만 사랑스럽다는 느낌"이라고 애정을 전했다.

이선균은 글로벌 사모펀드 CEO 은용을 맡아 '은둔형 돈 장사꾼'의 탄생기부터 거대한 복수를 꿈꾸며 맞서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서사를 아우르는 폭넓은 연기를 선보인다.

이선균 "대본을 받고 조금 주저했던 것도 있다. 제가 지금까지 했던 드라마, 장르가 아니었다. 이런 역할은 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관념 때문에 겁도 났던 것도 사실이었는데 대본 자체가 템포가 있고 굵다보니까 도전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이어 "감독님의 전작 '악인전'을 보고 밀도 있는 영화를 보면서 궁금증이 있었다. 첫 미팅 때 소통이 너무 잘돼서 감독님만 믿고 가면 되겠다 싶었다"라고 했다.

2008년 '달콤한 나의 도시' 15년만 이선균 "일부러 안 한 건 절대 아니었는데 잘 안 불러 주셨다. 오랜만에 이렇게 SBS 드라마로 인사드리게 된 것 감사하고 반갑다. 금토드라마가 시청률이 높고 너무 좋은 편성 시간대라서 저희 드라마가 그 명성을 이어갈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저희도 편성 덕을 봐서 보답받고 싶다"

문채원은 정의로운 검사에서 괴물에 맞서기 위해 기꺼이 괴물이 되기를 택한 전직 검사 겸 법무관 육군 소령 박준경을 연기한다.

그는 "안해본 장르, 안해본 역할이라 이선균 선배님과 꼭 작품을 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 선배님이 하신다고 해서 저한테는 그게 굉장히 컸다. 감독님의 전 작품들이 '법쩐'과 굉장히 잘 맞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미팅을 했을 때 감독님의 매력에 빠진 것도 있다. 저는 이 자리를 빌려서 꿈을 이뤘다"라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 강유석 문채원 이선균 박훈(왼쪽부터). 제공| SBS

강유석은 싸움꾼 초년 검사 장태춘, 박훈은 엘리트 특수부 부장검사 황기석 역을 맡는다.

강유석은 "제 이미지에 아직 소년스러움이 있어서 아직 태춘이가 쉽지 않았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고민하고, 고민하면서 촬영하다 보니까 조금씩 태춘이가 이해가 됐다. 제 안에서부터 태춘이를 그려나갔던 것 같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제가 한 두 번째, 세 번째 촬영을 갔을 때 야외 촬영 하며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감독님이 20대 후반의 고민, 깊이감 그런 얘기를 해주셨을 때 '아, 태춘이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깊은 사람이구나'라는 걸 깨달았고, 그때 큰 선이 그어졌던 것 같다"라고 이원태 감독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훈은 "제가 빌런으로 나오지만 시청자 분들은 빌런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저는 정당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고, 제 나름대로는 현실적으로 그리려고 했다. 보시는 분들은 물론 악당으로 보실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어 "1대 3으로 맞붙는데 많이 버거웠다. 강유석만 해도 버거운데 문채원씨, 이선균 선배님과 함께하니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선균 선배님은 제가 의지하면서 갔다. 채원 씨는 처음 작업하는데 첫 촬영부터 오래 작업한 것처럼 잘 맞았다. 3년 맞춘 것 같다고 할 정도였다. 유석이 입장에서 저를 보면 얼마나 무섭겠냐. 제가 순하디 순하게 생기지도 않았고. '네 맘대로 해'라고 풀어줬는데 아직까지 덜덜 떨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라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박훈은 드라마 데뷔작이었던 '태양의 후예'를 쓴 김원석 작가와 '법쩐'으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박훈은 "그때도 그럴 줄 몰랐고, 지금도 그럴 줄 모르는데 그때 좋은 기억으로 남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요즘 시대에 법이나 돈이라는 게 긍정적, 부정적 의미를 둘 다 내포하는데 드라마에서도 법, 돈이 어떤 사람에게는 정의롭고, 어떤 사람에게는 불의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법쩐'은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 문채원(왼쪽), 이선균. 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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