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실 “상견례 때 ‘지하 셋방서 신혼 시작해야’ 시부 발언에 母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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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배우 오영실(58·사진)이 결혼 전 상견례을 돌아보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못 느끼고 눈물이 쏟아졌었다"고 밝혔다.
오영실은 "결혼 이후 남편이 1000만원의 빌린 돈이 있다고 하더라. 그땐 저도 어린 소녀였기 때문에 남편한테 따지지도 못하고 혼자 걱정만 했다"면서 "이후 남편의 돈을 악착같이 갚았다. (그 충격으로) 사실 그 돈을 어떻게 갚았는지 지금도 기억이 잘 안 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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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배우 오영실(58·사진)이 결혼 전 상견례을 돌아보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못 느끼고 눈물이 쏟아졌었다”고 밝혔다.
오영실은 오는 7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결혼 과정을 털어놓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견례를 위해 처음 가본 고급 한정식 음식점에서 밥을 먹으려는 순간 큰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숟가락도 안 들었는데 시아버지가 자신의 조카가 주식 때문에 망해 도와주느라 아들을 크게 도와줄 수가 없다고 하셨다”며 “신혼살림을 지하 셋방에서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그 얘길 듣자마자 저희 엄마가 동공이 흔들리더니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며 “그러니까 옆에 있는 큰어머니가 울지 말라고 하셨다”고 했다.
오영실은 “시아버님은 사실 뭔가 어색해서 무슨 얘기라도 꺼내야겠다 싶어 한 말이 본론이었는데, 너무 서론에 하신 거다. 의도와 다르게 전달된 것”이라며 “상견례 자리는 아수라장이 됐다. 어떻게 헤어졌는지도 모르게 일단 헤어졌다” 말했다.
이어 “사실 당시 어머니는 중풍(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결혼하면 안 될 때였다. 하도 남편이 졸라서 결혼을 결정했던 것”이라며 “실제 결혼식 때도 엄마는 몸이 약간 불편한 상태로 참석하셨다”고 속상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오영실은 “결혼 이후 남편이 1000만원의 빌린 돈이 있다고 하더라. 그땐 저도 어린 소녀였기 때문에 남편한테 따지지도 못하고 혼자 걱정만 했다”면서 “이후 남편의 돈을 악착같이 갚았다. (그 충격으로) 사실 그 돈을 어떻게 갚았는지 지금도 기억이 잘 안 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 세월을 보내며 저도 많이 강해졌고, 이제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게 되는 그런 여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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