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부동산 PF 채권 매각…“1조5000억 마련, 재무구조 안정화”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1. 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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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을 정리해 1조5000억원을 확보했다. 롯데건설은 이 자금을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화증권 상환과 유동성 위기 해결에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메리츠증권 주간으로 부동산PF와 관련된 채권을 매각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매각은 롯데건설이 보증하는 부동산PF 사업에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매각금액은 1조5000억원 규모다.

롯데건설은 현재 메리츠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마곡마이스단지와 검단101역세권개발사업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롯데건설과 파트너십을 맺어 온 메리츠증권은 롯데건설의 브랜드 가치와 우량 프로젝트에 주목해 이번 채권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은 어려운 업황 속에서 자금시장 경색에 대비하기 위해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대여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5000억원), 롯데정밀화학(3000억원), 롯데홈쇼핑(1000억원) 등에게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수혈 받았다.

또 지난해 12월 30일 전환사채 2000억원에 이어 지난 2일 공모사채 2500억 등 총 4500억원의 회사채를 조달했다. 어느 정도 자금 안정화를 이룬 지난해 12월부터는 조기 상환을 진행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현재 롯데정밀화학과 롯데홈쇼핑으로부터 진 빚을 갚은 상태다.

롯데케미칼로부터 빌린 자금은 이날 돌려줄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무리 없이 상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은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로 발생한 유동성 위기를 일단락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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