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처럼 될라”…일본·동남아 뜨자 국내여행지 ‘긴장’
여행업계는 물론, 지방자치단체까지 속속 홍보에 나서고 있음에도 국내여행 수요가 본격 내리막길을 걷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6일 모바일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성탄절 기간(12월 19~25일) ‘여기어때’의 주간활성사용자 수(WAU)는 127만8619명을 기록했다.
같은 해 여름휴가 성수기(7월 말~8월초)에는 178만~179만명대 수준이었는데 5개월여 만에 약 50만명이 감소한 것. 코로나19가 한창 유행이던 전년(2021년) 동기보다도 3만여명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아고다’의 WAU는 급증했다. 모바일인덱스 집계 결과, 지난해 12월 19~25일 아고다의 WAU는 역대 최고 수준인 40만1868명을 기록했다.
국내여행을 준비할 쓰이는 애플리케이션(앱) 사용량은 줄고, 해외 호텔 등을 예약할 때 쓰이는 앱 사용량은 전례 없이 늘었다는 의미다.
여행업계에서는 팬데믹 기간 제주도와 강원도 등 국내에 집중됐던 수요가 해외로 옮겨가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앞선 소비자 조사에서도 비슷한 동향이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하고 싶은 여가활동으로 해외여행을 꼽은 응답자는 32.5%를 기록했다. 2분기(24.6%)보다 7.9%포인트 올라간 것.
국내여행을 하겠다는 응답자는 42.6%로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같은 기간 8.9%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여행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지자체와 여행업계는 속속 대책 마련에 나서는 분위기다.
여기어때의 경우 강원도관광재단과 협업해 내달 28일까지 ‘오묘한 겨율왕국 여행’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강원도의 여행지와 즐길 거리를 알리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숙박과 각종 액티비티 할인 쿠폰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이같은 노력으로 소비자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국내로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인은 77만348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21.8%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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