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마이크로바이옴’에 사활 건 Dx&Vx…“균의 모든 것 상용화”
기사내용 요약
디엑스앤브이엑스 이수원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장
단기·중기·장기 연구 3단계 주기로 사업 출발
신약개발, 당뇨·비만치료제 등 연구개발 시작
상반기, 마이크로바이옴 건기식 20여개 출시
"향후 환경·에너지 분야 연구개발에도 도전"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올해부터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단기·중기·장기 목표를 세우고 ‘균’에 대한 모든 것을 상용화하는데 주력한다.
디엑스앤브이엑스 이수원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장은 지난 5일 서울 본사에서 진행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디엑스앤브이엑스는 ‘균’에 특화된 바이오기업으로, 균주를 엔지니어링하고, 개발주기에 맞게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축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든 상용화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몸 안에 사는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말로, 인체에 사는 세균, 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을 말한다. 다양하게 변하면서 인간의 질병과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산전·후 신생아 검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전체 진단 사업을 해온 디엑스앤브이엑스는 미생물이 보유한 유전체인 마이크로바이옴 사업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소장은 “인간이 갖고 있는 미생물 세포 수는 인간세포 30조개보다 훨씬 많은 100조개에 이르는데, 인체 내 존재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종류는 수천종이 넘어간다”며 “개인마다 각각 장내 미생물 균총은 모두 다른 조성을 갖고 있는데, 이것이 같은 마이크로바이옴 제품이라도 사람에 따라 다른 효과를 나타내는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엑스앤브이엑스는 개인 유전체분석을 통해 각 개인이 어떠한 형태의 장내미생물 균총을 갖고 있는지 파악이 가능하다”며 “이에 대한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이다. 이 소장은 임 사장과의 인연으로 2012년 한미사이언스에 합류한 이후 2015년 북경한미약품으로 옮겨 중국 영유아 정장제 1위 제품인 ‘마미아이’를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권위자다.
임 사장이 홍콩에 설립한 코리(Coree) 그룹 R&D(연구개발)센터 연구소장을 최근까지 역임하다 작년 10월에 디엑스앤브이엑스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장으로 합류했다.
이 소장은 “디엑스앤브이엑스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는 분자 유전체 분석 기술과 기능성 미생물의 발굴·공정 개발 노하우, 완제품 개발 설비 등을 다 갖췄다”며 “미생물을 생산 도구로 사용해 백신 및 기능성 원료를 생산하는 방향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중기·장기 연구 3단계 주기로 사업 출발
올 상반기, 마이크로바이옴 건기식 20여개 제품 출시…향후 환경·에너지 분야 연구도 도전
실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스위스 제약사 페링제약이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리바이오타’를 허가했으며,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목표를 단기·중기·장기 3단계로 세우고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단기의 경우 소비자용, 산업용 균 개발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등 제품을 우선 출시하는 것이며, 중기 목표는 마이크로바이옴 개량신약 개발, 장기적으로는 비공개 균을 통한 R&D를 통해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다.
신약개발의 경우 당뇨와 비만 등 대사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는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이 소장은 “현재 내부적으로 세포배양 단계를 거쳐 동물실험을 하고 있는데, 임상1상은 내년쯤 돼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합성의약품과 동등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면 환자들은 거부감과 부작용이 적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선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디엑스앤브이엑스는 관계사 코리그룹이 보유한 중국과 이탈리아 연구소를 통해 글로벌 신약으로의 접근도 훨씬 수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리그룹은 중국 ‘코리차이나(COREE China)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와 이탈리아 ‘AAT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글로벌 임상이 가능하다.
이 소장은 “신약이 글로벌 시장으로 가려면 현지 임상이 필요한 만큼 네트워크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우리는 한국과 중국, 유럽에서 임상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각 연구소가 협력하는 병원들도 유수 병원들”이라고 설명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올해 상반기 마이크로바이옴 건강기능식품 20여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에서 들여오는 12개 제품은 면역부스터, 아토피, 감기, 영유아 등 특정 타겟·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며, 8개 제품은 이 소장이 기획한 마이크로바이옴 제품이다. 해당 8개 제품은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작년 인수한 건강기능식품 제조 전문기업 한국바이오팜을 통해 제조·생산된다. 이외에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향균 효과를 이용한 여성질세정제, 소독티슈 등 제품도 출시된다.
이 소장은 “향후에는 미생물 이용 환경하수정화나 가축분뇨 등 박테리아를 이용한 가스와 전기까지 생산하는 환경과 에너지 분야에 관한 연구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의 모든 것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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