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성명’ 서명한 이상옥 전 외무장관 별세

유신모 기자 2023. 1. 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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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전 외무부 장관. 연합뉴스

한·중 수교, 남북 유엔 동시가입 등 탈냉전 초기 한국 외교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던 이상옥 전 외무부 장관이 지난 5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이 전 장관은 노태우 정부에서 외무장관을 지내며 ‘북방 외교’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 전 장관은 1992년 8월24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중국의 당시 첸치천(錢其琛) 외교부장과 함께 ‘한중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한 주인공이다.

이 전 장관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57년 외무부에 입부해 미주국장, 주싱가포르 대사, 제1차관보, 차관, 주제네바대표부 대사 등을 지낸 뒤 1990∼1993년 외무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퇴임 이후에는 유엔 한국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일이다.

유신모 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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