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로 쓰러졌다 깨어난 NFL 선수 "누가 이겼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프로풋볼(NFL)에서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
버펄로 빌스의 세이프티(수비수) 다마르 햄린이 신시내티 벵골스의 티 히긴스에게 태클을 시도했다가 가슴 부위에 충격을 받고 갑자기 쓰러진 것이다.
심정지 상태에 놓였던 햄린은 심폐소생술을 받고 곧바로 신시내티 대학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라운드에서 뛰던 선수뿐만 아니라 팬들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
한편 NFL 사무국은 햄린이 쓰러지며 중단된 버펄로와 신시내티의 경기를 재개 없이 취소하기로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햄린 쓰러진 버펄로-신시내티전 공식 취소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프로풋볼(NFL)에서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
버펄로 빌스의 세이프티(수비수) 다마르 햄린이 신시내티 벵골스의 티 히긴스에게 태클을 시도했다가 가슴 부위에 충격을 받고 갑자기 쓰러진 것이다.
심정지 상태에 놓였던 햄린은 심폐소생술을 받고 곧바로 신시내티 대학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라운드에서 뛰던 선수뿐만 아니라 팬들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
위독한 상태에 놓였던 햄린은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다.
AP통신은 6일(한국시간) 필담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햄린이 의료진에게 던진 첫 질문은 "경기에서 누가 이겼죠?"였다고 전했다.
햄린은 버펄로가 3-7로 끌려가던 1쿼터에 쓰러졌고, 그 즉시 경기는 중단됐다.
쓰러진 뒤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까맣게 모르고 있던 햄린에게 의료진이 전달한 답변은 "바로 당신이 이겼다. 당신은 인생이라는 게임의 승리자"라고 의식을 되찾은 걸 축하해줬다.
AP통신은 "햄린은 여전히 중환자실에 있지만, 다행히 신경적인 기능은 온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나이트 4세 박사는 "햄린의 심정지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고, 그가 선수로 복귀할 수 있을지도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미국 전역은 햄린이 깨어났다는 소식에 크게 기뻐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좋은 소식이다. 당신의 부모님께 말씀드린 대로, 나와 아내 그리고 미국의 모든 사람이 기도하고 있다"고 적었다.
평소 아동 복지에 관심이 많았던 햄린이 시작한 '체이싱엠즈(Chasing M's)'라는 이름의 기부 재단은 목표 모금액 2천500달러를 훌쩍 넘어 현재 771만 달러(약 98억원)까지 모금액이 늘었다.
햄린의 쾌유를 기원한 사람들이 하나둘 기부에 나선 결과다.
한편 NFL 사무국은 햄린이 쓰러지며 중단된 버펄로와 신시내티의 경기를 재개 없이 취소하기로 했다.
NFL 플레이오프는 아메리칸 풋볼 콘퍼런스(AFC)와 내셔널 풋볼 콘퍼런스(NFC)에서 각각 7팀씩, 총 14팀이 출전권을 얻는다.
콘퍼런스 승률 1위팀은 와일드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하고, 나머지 6팀이 단판 대결을 벌여서 승리한 3팀이 디비저널 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한다.
버펄로와 신시내티는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은 확정했고, 디비저널 라운드 직행 티켓과 홈 어드밴티지 등을 결정하기 위한 순위 경쟁만 남겨둔 상황이다.
버펄로(12승 3패, 승률 0.800)는 캔자스시티 치프스(13승 3패·승률 0.813)와 AFC 전체 승률 1위를 다투고 있고, 신시내티는 AFC 북부지구 1위 자리를 노린다.
NFL 사무국은 "버펄로와 신시내티 경기 결과가 다른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며 "만약 두 팀의 경기를 재개해 정규리그 종료일이 미뤄지면 다른 팀들이 피해를 본다"고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
대신 NFL 사무국은 두 팀이 경기를 치르지 않아 공정한 순위 결정이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면 중립 지역에서 리그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경기를 편성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는 "매우 힘든 한 주였다. 무엇보다 햄린의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전국에서 햄린과 그의 가족을 향한 엄청난 지원이 쏟아지는 데 감사하다"고 밝혔다.
NFL은 다음 주 18주 차 일정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4bu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