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입스 극복하고 올라선 LG 특급 영건, 한국의 다르빗슈 꿈꾼다[SS인터뷰]
LG 신예 우투수 강효종(21)에게 2022년 10월 7일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 날이다. 이날 그는 창원NC파크에서 NC를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고대했던 1군 데뷔전이었고 결과 또한 좋았다. 5이닝 2실점으로 승리까지 챙기며 프로 입단 후 보낸 2년의 시간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그만큼 입단 후 만만치 않은 시간을 보냈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는데 일찍이 실전보다는 컨디셔닝에 집중했다. 고교 시절 어깨 부상을 당했고 투구 메커닉에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게 LG 구단의 판단이었다. 실전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었으나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했다. 구단 내부적으로 제구 난조가 반복되면서 입스 증상을 겪는다는 얘기도 나왔다.
강효종은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입단하자마자 어깨를 비롯해 안 좋은 부위를 보강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 훈련하면서 몸이 좋아졌다. 몸이 좋아지면 실전을 치렀는데 실전에서는 투구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안 좋은 밸런스에서 던지다보니 다시 어깨도 아팠다. 이렇게 악순환이 반복됐다”면서 “1년차 때 실전을 치르면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그래서 입스라는 얘기도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투구 영상 안에는 자신의 롤모델도 있었다. 이전부터 좋아했던 투수인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에이스 다르빗슈 유(37) 또한 메커닉에 꾸준히 변화를 주면서 롱런하고 있다. 최근에는 팔스윙을 짧게 하면서 밸런스와 구위를 유지한다.
강효종은 “MLB 투수들의 영상을 많이 봤는데 가장 참고가 된 투수는 류현진 선배님과 다르빗슈 선수였다. 개인적으로 다르빗슈 선수를 좋아해서 늘 다르빗슈 선수가 던지는 모습을 봤다. 항상 최고였던 선수고 수술 후에도 잘 던지는 선수”라며 “다르빗슈 선수는 시간이 흐르며 팔스윙이 조금씩 짧아졌다. 그 과정이 내게 도움이 됐다. 매일 던지는 모습을 찍으면서 변하는 게 보였고 다르빗슈 선수 영상과도 비교했다. 다르빗슈 선수처럼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설명했다.
짧아진 팔스윙으로 퓨처스리그를 소화한 강효종은 10월 7일 NC전에서 결과 만큼 의미있는 과정을 만들었다. 가장 높은 평균 구속을 찍었고 자신의 구종 네 가지도 모두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 150㎞를 찍었고 평균 구속도 146㎞ 대에서 형성됐다.
다음 일정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다. 강효종은 정우영의 권유에 따라 선발대로 출국한다. 그는 “우영이형이 함께 운동하자고 말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먼저 가게 됐다. 늘 열심히 운동하시는 선배다. 내게도 분명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2023년 목표는 1군에서 로테이션을 도는 것이다. 승수나 이닝수도 생각할 수 있지만 일단 선발진에 들어가야 한다. 선발진 진입부터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
현재 4선발까지는 확정적이다.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김윤식, 이민호가 개막 로테이션을 구성할 확률이 높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강효종 외에 임찬규, 김영준, 이지강, 김유영 등이 경쟁한다. 물론 로테이션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김윤식이 월드베이브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했고 시즌 중에는 아시안게임도 있다. 어느 때보다 뎁스가 중요한 시즌인데 그만큼 강효종에게 기회가 찾아올 확률이 높다.
강효종은 “작년 마지막에 보여드린 모습을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기회도 올 것이고 결과도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좋은 결과를 내려면 더 꾸준해야 하고 체인지업 같은 변화구도 더 연마해야 한다. 캠프 때 준비 잘해서 새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첫 1군 풀타임 시즌을 머릿속에 넣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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