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롤러코스터가 따로 없네”....천당과 지옥 오간 코인株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1. 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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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12% 급등 후 11% 하락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이자 나스닥 상장사인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 주가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규제 당국과의 합의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지만 월가의 목표주가 하향 소식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주가는 11% 하락한 주당 33.5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가 급락한 건 미국의 투자은행인 코웬이 코인베이스의 목표주가를 주당 75달러에서 36달러로 대폭 하향했기 때문이다. 현재 코인베이스의 주가와 낮춰진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은 7%에 불과하다.

코웬이 코인베이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건 최근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의 파산사태로 인해 가상화폐 투심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코인베이스의 수익성 또한 악화할 것이란 지적이다. 코웬은 코인베이스의 투자등급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코웬은 “가상화폐 사업은 코인의 자산 가격, 거래량, 변동성과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다”며 “코인의 거래량은 2021년 11월 이후 매월 일관된 내림세를 보였고 올해에도 거래량의 안정화 및 반등에 대한 가시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하루 전인 4일엔 코인베이스 주가가 12.2% 급등한 바 있다. 당시엔 코인베이스와 뉴욕금융감독국(NYDFS)이 1억달러의 과징금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돈세탁 방지 및 제재법’ 위반에 대해 합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코인베이스는 5000만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고 향후 규정 준수 노력에 5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 규제 당국은 코인베이스의 규정 준수 결함으로 인해 “플랫폼을 통한 의심스럽거나 불법적인 거래 행위가 촉진됐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5일 주가가 재차 급락하면서 현재는 지난 4일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황이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지난 2021년 4월 주당 429.5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92% 급락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1만6000달러대에 머물고 FTX 사태의 여진이 계속되면서 당분간 코인베이스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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