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플리' 주진우 PD "친구같은 K팝스타, MZ세대 움직였죠"

김보영 2023. 1. 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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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스타가 내 주변에 있다면, 내 친구라면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했죠."

학교 콘셉트로 차별화하며 10대들의 취향저격 K팝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뮤플리'의 탄생 배경에 대해 플레이리스트 음악팀 소속 주진우 PD가 한 말이다.

주 PD는 최근 서울 용산구 플레이리스트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K팝을 소재로 한 콘텐츠는 너무 많은데 그 안에서 어떻게 하면 차별화할 수 있는지를 고민한 끝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학교가 콘셉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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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뮤플리 PD 인터뷰
MZ세대 맞춤 K팝 콘텐츠로 인기
먼저 출연 제안도…해외 팬덤 증가
주진우 뮤플리 PD(사진=플레이리스트)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K팝 스타가 내 주변에 있다면, 내 친구라면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했죠.”

학교 콘셉트로 차별화하며 10대들의 취향저격 K팝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뮤플리’의 탄생 배경에 대해 플레이리스트 음악팀 소속 주진우 PD가 한 말이다.

주 PD는 최근 서울 용산구 플레이리스트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K팝을 소재로 한 콘텐츠는 너무 많은데 그 안에서 어떻게 하면 차별화할 수 있는지를 고민한 끝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학교가 콘셉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뮤플리는 ‘웹드라마 명가’에서 종합 스튜디오로 거듭나고 있는 플레이리스트에서 운영하는 음악 유트브 채널이다. 2018년 12월 개설돼 지난해 누적 조회수는 1억뷰를 돌파하고, 구독자 수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뮤플리는 K팝 스타에게 ‘일상’을 입혀 친구처럼 친근한 콘셉트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화려한 무대 의상이 아닌 교복 차림으로 라이브 공연을 펼치는 ‘플리예고 LIVE’와 수련회 콘셉트의 예능인 ‘돌들의 침묵’이 대표적인 예다. 각각의 콘텐츠는 그동안 방송 프로그램에서 보지 못한 K팝 스타들의 소탈하면서 날 것 같은 매력을 포착해내며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르세라핌이 출연한 ‘플리예고 LIVE’와 ‘돌들의 침묵’은 유튜브 채널 ‘인기급상승동영상’에 등극하기도 했다.

주 PD는 “‘플리예고 LIVE’나 ‘돌들의 침묵’은 제작진이 어떤 상황만 던져줄 뿐 오롯이 아티스트들에 의해서 완성되는 자유로운 포맷의 콘텐츠”라며 “기존의 방송 프로그램과 달리, 형식이나 내용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팬들뿐 아니라 아티스트들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콘텐츠의 강점을 짚었다.

팬들의 호응에 뮤플리는 이제 K팝 스타들에게 컴백하면 자연스럽게 출연하는 홍보 창구가 됐다. K팝 스타들의 선호에 뮤플리는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유튜브 채널이 됐다. 팬덤의 절반 이상이 해외라는 게 주 PD의 설명이다.

주 PD는 “초창기에는 아티스트 활동 세계관과 전혀 다른 학교 콘셉트에 출연을 주저하기도 했지만, 자신들을 친근하게 바라보는 팬들의 반응을 직접 체감하며 오히려 아티스트 측에서 먼저 출연 제안이 오기도 한다”며 “또 해외 팬들 중에는 ‘OO가 입은 옷은 뭐냐’ ‘예쁘다’며 아티스트들이 입은 교복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도 많다”고 팬덤의 반응에 대해 만족스러워했다.

‘플리예고 LIVE’ 출연한 스테이씨
주 PD는 엠넷에서 ‘프로듀스’ 시리즈, ‘고등래퍼’, ‘엠카운트다운’ 등 음악 프로그램 PD로 활약하다가 지난해 8월 이적해 뮤플리 등 플레이리스트 음악 관련 콘텐츠를 이끌고 있다. 10년간 음악순위뿐 아니라 다양한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을 두루 거친 음악 전문 PD로서 현업에서 지켜본 K팝의 우수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주 PD는 “K팝 글로벌 열풍은 단순한 요행이 아니라 장기간 축적된 기획사의 탁월한 전략과 노하우, 아티스트들의 뛰어난 실력으로 완성된 결과”라며 “저희는 MZ세대들과 더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제작해 K팝의 저변 확산에 기여하고자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뮤플리는 그 일환으로 ‘플리예고 LIVE’와 ‘돌들의 침묵’ 외에 올 상반기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생각이다. 주 PD는 “올해 데이터를 살펴보니 K팝 콘텐츠를 가장 많이 소비한 국가 중 하나가 일본이었다”며 “일본의 팬덤은 충성도가 남다르고, 점점 더 다양한 국적의 팬덤이 생겨나고 있는 만큼 해외 팬들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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