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가 호재?”…삼성전자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 쑥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2023. 1. 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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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주가는 2% 오르며 5만9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 급감했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오르고 있다. 지난 3일 정부가 반도체 대기업의 투자세액공제율을 최대 25%까지 상향을 발표한 후 오르기 시작한 주가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오후 1시 6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200원(2.06%) 5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0~1% 올랐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를 순매수 1위 종목으로 집중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504억원, 기관은 41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개장 직전 공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8% 줄었고, 영업이익은 69% 급감했다. 분기별로 봤을 때 이번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은 2014년 3분기 4조605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6조8737억원보다도 약 37% 적게 나왔다. 잠정실적에서는 사업 부문별 구체적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반도체·스마트폰 부문이 모두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달말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5조889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중 반도체(DS)부문의 영업이익 1조4120억원으로 전년 4분기 8조8500억원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실적 부진은 올해 1분기 지속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에는 2008년 금융위기 후 첫 반도체 부문 분기 적자가 예상된다”면서도 “다행히 메모리 반도체 업계 전반적으로 투자 축소 및 감산이 진행 중인데 삼성전자도 반도체 부문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올해 투자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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