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송혜교·‘더 글로리’ 보려면 돈 내”, 넷플릭스 불법유통 유감 [종합]

[동아닷컴]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가 중국에서 불법 유통돼 논란인 가운데 넷플릭스가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는 6일 동아닷컴에 “(중국 내 ‘더 글로리’ 불법 유통은) 창작자들 노력이 깃든 작품에 정당한 가치를 지불하는 환경에서 좋은 작품들이 지속적으로 탄생할 수 있다고 믿는 당사 입장에서 매우 안타까운 소식”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넷플릭스는 “당사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회원들이 한날한시에 우리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불법 다운로드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믿는다. 실제로 우리 서비스가 비교적 오랫동안 서비스된 지역에서는 확연히 불법 다운로드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당사는 불법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전 세계의 다양한 모니터링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콘텐츠 불법 유통에 대한 내부적인 시스템이 작동 중임을 강조했다.

앞서 온라인상에는 중국에 공개되지도 않은 ‘더 글로리’가 유통·서비스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유통이 일상이 된 상황. 중국 당국과 관련 기업들은 콘텐츠 불법 유통에 대한 관리·감독을 하고 있다고 했지만, 불법 유통은 근절되지 않은 상황. 불법으로 게재된 콘텐츠를 관리해야 할 중국 플랫폼 기업들은 일부 이용자 일탈로만 보고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피해를 입는 건 한국 콘텐츠다. 이미 수많은 콘텐츠가 불법 유통 피해로 재산상 손해를 봤다. 저작권, 초상권 침해는 기본이다. 제작 방향과 다른 번역 서비스까지 달아 한국 콘텐츠 자체를 왜곡하는 경우도 많다.

한국 콘텐츠 제작과 IP(지식재산권) 확보에 주력하는 넷플릭스도 이점을 예의주시한다. 미국 플랫폼 기업에 대한 중국 규제가 심해 넷플릭스는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중국 내에서 불법 유통되는 일이 잦다. 이에 넷플릭스는 다양한 글로벌 모니터링 기관과 불법 콘텐츠 유통 근절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