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닝쇼크에도 1.7% 상승하며 5만9000원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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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이 69%나 급감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해 5만9000원선을 회복했다.
이날 상승은 실적 부진이라는 악재가 현실화되면서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돼 본격적인 '저점매수' 수요가 공급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2022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4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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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이 69%나 급감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해 5만9000원선을 회복했다. 실적 악재는 주가에 선반영됐고, 이날 실적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저점매수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일 오후 1시3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000원(1.72%) 오른 5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를 줄기차게 팔아치웠던 기관이 이날은 412억원 어치를 사면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은 지난해 12월28일부터 전날(5일)까지 삼성전자를 2510억원 가량 팔았지만 이날은 순매수로 전환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100억원 이상을 사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외국인은 98억원 가량을 팔고 있다.
이날 상승은 실적 부진이라는 악재가 현실화되면서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돼 본격적인 '저점매수' 수요가 공급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2022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4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년 만이다. 4분기 매출도 70조원으로 8.58%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한참 밑도는 '어닝 쇼크'다. 당초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6조9254억원으로 집계했만 실제로는 70%에 가까운 9조5700억원이나 급감하면서 3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주력인 반도체 산업이 부진했다. 반도체 산업이 '다운사이클(침체기)'에 본격 진입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실적에 대한 실망감보다 하반기 이후 반도체 부문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는 모양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은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제 중심축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수혜가 예정된 분야"라며 "내년 2분기 저점을 찍고 3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주가는 업황에 6개월 가량 선행하므로 반도체 관련 업체 매수 적기는 현재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도 "높은 현금 보유량과 튼튼한 재무구조, 주주환원정책 확대"를 이유로 들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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