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만난 유족들 "국조 보며 실망…증언할 수 있게 해달라"

김지영 기자 2023. 1. 6. 13: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6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나 "유족들이 증인으로 나가서 증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장은 "오늘 본회의에서 정부기관에 대해서도,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에서도 연장 기간 동안 충실히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김진표 국회의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유가족 면담에서 이종철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3.1.6/뉴스1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6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나 "유족들이 증인으로 나가서 증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장은 "오늘 본회의에서 정부기관에 대해서도,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에서도 연장 기간 동안 충실히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이종철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등 유족 7명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관 의장집무실에서 김 의장과 면담을 하고 "왜곡된 사실을 바로 잡을 수 있게 유족들이 증인으로 나가서 증언할 수 있게 해달라"며 유가족이 참여하는 3차 청문회를 요청했다.

유족 측은 "국정조사를 보면서 실망을 많이 했다"며 "모든 지휘관이 국정조사에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고 '나는 몰랐다'는 무책임한 말을 많이 하고 사실과 다른 얘기를 너무 많이 해 너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실과 다른 부분을 직접 유족이 증언대로 올라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시점에서 유족이 참여하는 3차 청문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3차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여당은 '닥터카 탑승' 논란을 일으켰던 신현영 민주당 의원과 명지병원 관계자들을 3차 청문회 증인으로 요구 중이다. 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유가족 증인 채택 요구로 맞불을 놨다.

한 유가족은 "참사 이후 공식적으로 저희 유가족들을 불러주는 정부기관이 하나도 없었다. 왜 저희들한테 무관심한건지 윤석열 대통령 신년사에서 희생자 유가족 언급 한 마디도 안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저희들을 외면하시는지 행정부에 윤 대통령님께 한번 말씀드려 달라. 저희는 윤 대통령이 불러주시면 고맙게는 아니지만 만날 수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 "의장이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동원해서라도 저희들 외면 당하지 않게 좀 해주면 감사하겠다"고 호소했다.

국조특위 활동 기한을 추가로 늘려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한 유가족은 "국정조사 기간이 열흘 갖고 안 되는 건 전국민이 안다"며 "기간을 늘려주는게 분노해주는 방법이다. 이 일에 국회가 분노해야 한다. 침묵하면 안 된다. 기간을 늘려주고 제대로 국정조사를 하게 규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의장은 "오늘 일곱 분이 말씀주신 것들이 유가족 전체 한 분 한 분의 공통된 생각인 것 같다. 이것을 여야 원내대표와 특위 위원들에게 잘 전달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우선은 오늘 오후에 (특위 활동 기간을) 열흘을 연장하기로 했으니 그 연장된 기간 동안에 좀 더 유가족들의 입장에서 증인 신문이나 청문 과정이나 좀 더 진상 규명을 제대로 하고 그걸 토대로 재발 방지 대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보고서가 제출될 수 있도록 충실한 조사가 되도록 의장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정부기관이나 책임 있는 기관에서 소홀함이 없도록 유가족들이나 인재를 대처하는 데 좀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유가족들의 입장에서 참사 문제를 해결할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야는 국조특위 활동 기간을 이달 17일까지 열흘 더 연장하기로 합의하고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이를 의결할 예정이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