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짓고, 법인 세우고"…해외 두드리는 토종 헬스케어

송종호 기자 2023. 1. 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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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헬스케어 기업들이 올들어 속속 해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헬스케어 산업이 IT 시장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국산 기술로 무장한 토종 헬스케어 기업들 역시 해외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헬스케어 기업 미건라이프는 최근 막을 올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을 발판 삼아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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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미건라이프, 척추치료용 매트리스로 미국 시장에 도전장
‘자가 정액검사기’ 선보인 인트인…해외 진출에 주력
프록시헬스케어, 올해 해외시장서 매출 100억원 목표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CES 2023에 참가한 미건라이프 부스 모습. (사진=미건라이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토종 헬스케어 기업들이 올들어 속속 해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이들은 올해를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헬스케어 산업이 IT 시장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국산 기술로 무장한 토종 헬스케어 기업들 역시 해외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헬스케어 기업 미건라이프는 최근 막을 올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을 발판 삼아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건라이프는 올해 CES에서 누워서 휴식과 척추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리:치 RH 01’과 ‘리:치 RH 02’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들 제품은 매트리스 형태로 마사지 기능을 제공한다.

미건라이프는 성능뿐만이 아니라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베트남에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미건라이프 관계자는 “제조 원가 등을 고려해 베트남 생산공장을 설립했다”라며 “연구개발은 한국에서, 생산은 베트남에서 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대리점 등 유통 채널이 확보되는 대로 미국 시장에 제품을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대리점 확보에 나섰다”며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적인 국내 시장을 탈피해 해외 시장 공략을 꾀하는 기업도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인 ‘인트인’이 그 주인공이다.

인트인은 주력 제품 가운데 하나인 자가 정자검사기 ‘오뷰엠’을 들고 미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오뷰엠은 집에서 간단하게 자신의 정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자신의 정액을 클립 형태 기기에 담은 뒤 스마트폰 카메라에 꽂아 촬영하면 병원 현미경을 통해 보는 것처럼 정자 수, 활동 상태 등을 볼 수 있다.

다만 국내에서 폭발적인 판매율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직 보수적인 국내 정서상 정자 검사기에 대한 개인 수요가 높지는 않은 편”이라며 “반면 해외에서는 박람회 등에 출품될 때마다 바이어, 투자자 등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인트인은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연내 미국을 우선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인트인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등 필요한 인허가 획득 절차를 밟고 있다.

프록시헬스케어는 지난 3월 미국 뉴저지에 설립한 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프록시헬스케어는 미세전류로 치아에서 치태, 물때 등을 제거하는 원천기술인 ‘트로마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프록시헬스케어는 이 기술을 적용한 칫솔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뉴저지 법인 설립 이래 해외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프록시헬스케어 관계자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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