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체수수료 면제 확산…신한 이어 다른 은행도 검토

김동욱 2023. 1. 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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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임 신한은행장이 온라인 이체 수수료 영구 면제 방침을 전격 발표하자 다른 은행들도 눈치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고금리로 막대한 실적을 올린 은행들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 시선이 따가운데, 제로 수수료로 이를 만회하려는 전략이 확산할지 주목됩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신한은행은 올해 1월1일부터 모바일과 인터넷에서 타행 이체 수수료를 영구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30일 한용구 신임 행장이 취임식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임원들의 반대에도 추진 방침을 밝힌 지 이틀 만에 실제 시행에 들어간 겁니다.

신한은행이 이번 조치로 포기하는 수수료 수입은 100억 원 선으로 추산됩니다.

2019년 말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이체 수수료를 면제했을 때는 큰 반향이 없었지만, 이번엔 대형 시중은행이 나선 만큼 경쟁 은행들이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3일 기자들과 만나 "타행 이체 수수료 무료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고, 우리, NH농협은행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 "손해는 좀 나겠지만 그래도 고객서비스 차원서 도와드리면 될만한 것들을 은행 스스로 판단해서 하는 건 굉장히 좋다 생각하고…"

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치열한 온라인 뱅킹 경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토스·카카오· K뱅크는 출범 초기부터 이체 수수료 무료를 내세워 젊은 고객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모바일 금융 플랫폼을 이용하는 MZ세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금융 앱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수수료를 꼽은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의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도 호응을 얻고 있어 은행들의 수수료 제로 정책은 더욱 확산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은행 #이체수수료 #면제 #신한은행 #인터넷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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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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